[고전국역원]중봉에서 바다 가운데 여러 섬들을 바라보다[中峯望海中諸島]
앞 섬들은 드러누웠고 뒤 섬들은 서 있는데 / 前島庚庚後立立
아득하게 하늘과 물이 서로 연접하였네 / 蒼茫天水相接連
멀리 보이는 구름 돛은 새보다 빠른 듯한데 / 似有雲帆疾於鳥
옛부터 전하는 말이 뗏목 탄 신선이라 하네 / 古來說得乘槎仙
대여와 원교는 다시 어느 곳에 있느뇨 / 岱輿員嶠更何處
큰 자라는 안 움직이니 응당 깊이 잠들었겠지 / 巨鼇不動應酣眠
자봉각에 글 부쳐 옛 동료들에게 묻노니 / 寄書紫鳳問舊侶
지금 나 또한 방장산 꼭대기에 올라왔다오 / 我今亦在方丈巓
[모한시카페]中峰望海中諸島(중봉망해중제도) - 金宗直(김종직)
前島庚橫後島立(전도경횡후도립) : 앞의 섬은 비스듬하고 뒤의 섬은 반듯하여
蒼茫天水相接連(창망천수상접연) : 파란 하늘과 물이 서로 이어져있네.
似有雲帆疾於鳥(사유운범질어조) : 구름 사이에 배하나 있어 구름보다 빠른 듯하니
古來說得乘槎仙(고래설득승사선) : 나는 예부터 말하는 떼를 탄 신선이네
代輿員嶠更何處(대여원교갱하처) : 신성이 산다는 대여산과 원교산은 어디인지
巨鼇不動應詌眼(거오부동응감안) : 큰 거북이 움직이지 않으니 단잠이 잠들었나보다
寄書紫鳳問舊侶(기서자봉문구려) : 자색 봉황새에 편지를 보내어 친구에게 안부 묻노니
我今亦在方丈巓(아금역재방장전) : 나는 지금 또한 방장산 정상에 서 있다네.
中峰望海中諸島(중봉망해중제도)
[중봉에서 바다 가운데 여러 섬들을 바라보다]
佔畢齋
前島庚庚後立立(전도경횡후도립) : 앞 섬은 가로 놓이고 뒤 섬은 서서 있으니
蒼茫天水相接連(창망천수상접연) : 파란 하늘과 아득한 바다가 서로 접하여 이어져있네.
似有雲帆疾於鳥(사유운범질어조) : 구름 돛단배는 새보다 빠른 듯하니
古來說得乘槎仙(고래설득승사선) : 예로부터 도를 깨달은 신선이 탄 뗏목이네.
代輿員嶠更何處(대여원교갱하처) : 신선이 사는 대여산과 원교산은 또 어느 곳인가?
巨鼇不動應酣眠(거오부동응감안) : 거오(큰 자라) 움직이지 않으니 응당 단잠이 들었나보다.
寄書紫鳳問舊侶(기서자봉문구려) : 자색 봉황새에 편지를 보내어 옛 친구에게 묻노니
我今亦在方丈巓(아금역재방장전) : 지금 또한 나는 방장산 정상에 있다네.
庚庚 = 庚橫 : 가로놓이다. 說得 : 도를 깨달은. 說 : 道(도) 설이 도로 쓰였네요. 이런 용례는 처음 봅니다. 原始反終 故知死生之說[易經] 死生之說 : 死生之道. 得 : 깨달을득. 乘槎仙 : 뗏목을 탄 신선. 代輿대여와 員嶠원교 : 발해(渤海)의 동쪽에 있다는 다섯 선산(仙山) 가운데 두 산의 이름이다. 詌 : 입담을감(오자)→酣(한창감 즐길감) 酣眠 : 단잠. 巨鼇 : 동해(東海) 가운데 있는 신산(神山)을 머리에 이고 있다는 자라. 巓(전) : 산꼭대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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