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盈科後進/한시모음

贈古涅僧(점필재)

도솔산인 2012. 3. 1. 14:35

 

[모한시카페]贈古涅僧(증고열승) - 김종직(金宗直)

 

求名逐利兩紛紛(구명축리양분분) : 명예를 구하고 이익을 쫓는 일 모두가 분분하니

緇俗而今未易分(치속이금미이분) : 중과 속인을 지금은 구분하기도 어렵구나

湏陟頭流最高頂(회척두류최고정) : 천천히 두류산 최고봉에 올라보게나

世間塵土不饒君(세간진토불요군) : 세상의 흙먼지는 그대를 배불리지 못하리라.

 

 

 

 

贈古涅僧(고열암 중에게 주는 시)

 

                                    佔畢齋

 

求名逐利兩紛紛(구명축리양분분) : 명예를 구하고 이익을 좇는(따르는) 것 둘 다 어지러우니

緇俗而今未易分(치속이금미이분) : 지금은 승려와 속인을 구분하기 어렵구나.

陟頭流最高頂(수척두류최고정) : 모름지기 두류산 상봉에 올라보게나.

世間塵土不饒君(세간진토불요군) : 세간의 흙먼지는 그대를 배부르게 하지 못한다네.

 

紛紛 : 어지럽다. 緇 : 검은옷치, 승복치, 승려, 중치 湏(회) : 沬(세수하다) 潣(물졸졸흘러내릴민) 물이 평탄하게 흐르는 모양. 이 한자는 영신암 시에도 나오는데 문장에서는 처음 본 한자입니다. 위 3구에서 고전번역원 자료는 (세수할회, 물졸졸흐를회)로 나오는데 천천히로 국역하였으나, 문맥상 (모름지기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름지기(반드시, 꼭) 두류산 천왕봉에 올라보게나.’ 로 산행을 권하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세상의 더러움으로 배를 채우지 말라.’ 는 선생의 가르침이 전해지는지요?

우리 또한 혹시라도 더러운 마음을 가슴에 담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잘못된 것을 지적하시면 정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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