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崇祖惇宗/창의일기

丙申年(1896년) 四月 初四日

도솔산인 2006. 5. 4. 20:23

▶丙申年(1896년) 四月 初四日
 初四日 與二侄裝束將歸 只一空褓短杖而已 緩步下山之際 忽有 聲四起 必是敵兵來 追義陣不可以已 辭而恬然獨退四視 陣處將卒 皆登山矣 往餞于葛嶺而還


 사월 초사일 두 명의 조카와 옷차림을 하고 장차 돌아가려 하였는데 다만 빈 봇짐에 短杖(단장)뿐이었다. 느린 걸음으로 산을 내려올 때에 문득(갑자기) 총성이 사방에서 일어나는 소리가 있었다. 필시 적병이 와서 義陣(의진)을 추격한 것은 용서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인사를 하고 편안하게 홀로 물러나 사방을 둘러보니 진을 친 곳에서 將卒(장졸)들이 다 산을 오르고 있었다. 葛嶺(갈령)에 가서 전별을 하고 錦川으로 돌아왔다.

 

·裝束:옷차림을 하고 띠를 매다. 몸을 꾸며 차림. 몸차림.
·恬然:마음이 아주 평안한 모양. 마음이 아무런 생각도 없는 상태.
·已:용서하지않을이

이천이년 십이월

 

                                                                   燕巢齋 學人 止山先生 仲氏 高孫 李 永 揆 譯

 

                                                            ·이 영 규   ·주 소 :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 2동 122-23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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