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申年(1896년) 三月 十六日
十六日 入永同邑 宰亦削者 聞風逃去 小吏輩迎餉之節 猶恐不給而自願付義者 火 七人也
邑人所謂鄭主事 咸陽盖坪人也 以五百年衣冠之族 主事職 父死不奔 喪追還掩土 虞卒才畢 卽復起身 若此輩人 反不如墨者 夷之之思ㅇ天下而厚其親也 捉置軍中
삼월 십육일 永同邑(영동읍)에 들어갔다. 邑宰(읍재)는 또한 머리를 깎은 사람으로 소문을 듣고 도망을 갔고, 지위가 낮은 관리들이 군량을 주는 예절로 맞이하였는데 오히려 군량을 주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였고 자원하여 義兵陣(의병진)에 합류하는 사람이 화포병 일곱 명이었다.
邑人(읍인) 중 이른바 鄭主事(정주사)라는 사람은 咸陽(함양) 盖坪(개평)사람이다. 오백년 門閥(문벌)이 좋은 집안으로 主事職(주사직)을 얽었으나 아버지가 죽어서 달아나지 못하였다. 喪中(상중)이라 돌려보내 대강 장례를 치르게 하니 虞祭(우제)를 편안하게 겨우 마치고, 곧 다시 몸을 일으켜 이 무리의 사람들과 같이 하였다.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붙잡아 군중에 두었다.
·聞風:바람에 들음. 풍문에 들음. 소문을 들음. ·追還:되돌려 보냄. 쫓아 냄.
·掩土(엄토):시체를 흙으로 겨우 가릴 정도로 묻는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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