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崇祖惇宗/창의일기

丙申年(1896년) 三月 十七日 - 十八日

도솔산인 2006. 5. 4. 16:57

▶丙申年(1896년) 三月 十七日
 十七日 早起視務 軍緖 就


 삼월 십칠일 일찍 일어나 사무를 보고 군의 系統(계통:부서)을 대략 마쳤다.

 

▶丙申年(1896년) 三月 十八日
 十八日 還至黃澗 堤川召募將 李華榮前已到此邑 凡百擧行實先戒飭也 邑人大小民吏 迎謁于郊外 火 三十人 依例等待 周馳三道 背化向義者無此邑 人比也 水石里李容直 齎送二百金 請 軍


 삼월 십팔일 永同(영동)에서 돌아와 黃澗(황간)에 이르렀다. 堤川(제천) 召募將(소모장) 李華榮(이화영)이 앞서 이미 이 邑에 도착하였다. 모든 사람의 행동과 행실을 먼저 訓戒(훈계)하여 정신을 가다듬게 하였다. 邑人(읍인)의 대소민과 관리들이 교외에서 맞이하여 알현하였다. 화포병 삼십인이 法式에 따라 기다렸다.
 三道(삼도)를 두루 달려 개화를 반대하고 의를 향한 사람들이 이 邑에는 없었다. 사람들의 도움에는 水石里(수석리)의 李容直(이용직)이 二百金(이백금)을 보내고 군사를 위로하여 음식을 베풀 것을 청하였다.


·凡百:모든 사람.
·戒飭:경계하여 타일렀다. 훈계하여 정신을 가다듬게 함. 훈계하여 정신을 차리게 함.
·大小民:관민을 이르던 말. 반상을 가리지 않은 모든 백성.
·齎:가저올재. 줄재. 보낼재
·齎送(재송):물품을 보냄
· 軍:호궤하다. 군사를 위로하여 음식을 베풀어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