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崇祖惇宗/창의일기

丙申年(1896년) 二月 八日

도솔산인 2006. 3. 22. 13:04

▶丙申年(1896년) 二月 八日


 與木川族人起夏 適往甘川 訪許旺山蔿慷慨士也 憤不顧身魯 與數三同志  有措備於金山等地 而方在啓行中 余不敢辭 與諸益偕往趙進士東奭 柳兄道燮 實左右之


 이월 팔일 木川(목천)에 사는 族人(족인) 起夏(기하)와 함께 甘川(감천)으로 가서 旺山(왕산) 許蔿(허위)를 찾아가 倡義(창의)의 일을 논의하였는데 허위는 悲憤慷慨(비분강개)하는 선비이다. 분하고 원통하여 자신의 둔함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서너 명(數三)의 동지들과 대략 金山(금산) 등지에서 준비를 조처하여 바야흐로 倡義(창의)를 시작하는(길을 선도하는) 가운데 내가 감히 사양(사퇴)하지 못하고 여러 돕는 사람들과 함께 趙進士(조진사) 東奭(동석)과 柳兄(유형)道燮(도섭)에게 갔는데 진실로 서로 의지하여 좌우에서 돕는 사람들이었다.

 

·啓行 : 길을 선도함. 출발함. 여행을 떠남  ·左右 : 서로 의지하여 돕다
·起夏 : 字는 岐卿 號는 小山 甁窩(병와) 嗣孫 木川(목천)에 살았으며 경술년(1910년) 止山先生의 長子 康夏와 함께 義兵將 雲岡 李康秊(1908년 9월 19일 교수형)의 아들 承宰 明宰 肯宰와 함께 활동함[庚戌倡義 通文 李康秊(이강년) 後孫(후손) 所藏(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