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崇祖惇宗/창의일기

창의일기

도솔산인 2006. 3. 20. 21:56


성 명                 서훈   연도               생존 기간
이기찬 李起璨  애국장   93      출생 : 1853.10.12 사망 : 1908. 1. 13
 
운동 계열    출신지
  의병       경북 청송

 

義兵將 止山 李起璨先生의 倡義 日記

 

                                                                              燕巢齋 學人 兜率山人 李 永 揆 譯

 

止山遺稿 卷三(日記 丙申二月 仗義時 建陽 二年)

 邦運不幸 奸臣弄權 賣國通商 開門納賊 島夷侵犯 不止一再 而至於乙未八月二十日之變 而極矣


 國運(국운)이 불행하게도 奸臣(간신)이 권세를 제 마음대로 휘둘러 나라를 팔아 통상을 하고, 문을 열어 도둑을 맞아들여 섬 오랑캐(일본)가 침범하기를 한 두 번에 그치지 아니하더니 乙未(을미:1895년)년 팔월 이십일의 변(명성황후 弑害)에 이르러 극에 달하였도다.

 

·明成王后(명성왕후1851∼1895):高宗皇帝(고종황제)의 비. 을미사변으로 45세의 나이로 일본 浪人(낭인)들에게 시해됨.

 

害我國母 勒削我君父 是可忍也 孰不可認也

 

 우리 국모를 시해하고 군부(임금)의 머리를 억지로 깎았으니 이것이 참을 수 있는 일인가? 누구든 인정할 수 없는 일이다.

· :죽일장. ·勒:굴레륵. 억지로할륵.

 

 謂天孔昭弘集允中之輩 次第授首 謂天難諶永孝吉濬之徒 猶尙假息也


 폐하께서 '金弘集(김홍집)과 魚允中(어윤중)의 무리를 매우 밝다'라고 생각하시고 차례로 품계의 앞자리 除授(제수)하였고, 폐하께서 '朴永孝(박영효)와 유길준의 무리를 믿기 어렵다' 생각하시고 오히려 잠시 쉬게 하였다.

 

·孔昭 : 매우 밝다 ·弘集允中之輩 :김홍집 어윤중의 무리 ·次第:차례, 순서 ·難諶(난심) : 믿기가 어렵다 ·猶尙:오히려

 

 春秋有復 之義 何代無勤王之師 所以八關擧義十室有忠 湖嶺列鎭擧 皆樹風而鄙微如某者 徒費添室之憂矣


 春秋(춘추)에 復讐之義[복수지의(원수를 갚는 의리)]라는 말이 있는데 어느 대에 임금에게 충성하는 군사가 없겠는가? 여덟 역참에서 의병을 일으킨 까닭은 열 집마다 충신이 있고 영호남의 列鎭(열진)에서 일어나 다 風敎(풍교)를 세워서 식견이 좁은 나 같은 사람이 헛되이(다만) 가족에게 근심을 더할 것이다.

 

·勤王之師:임금에게 충성하는 군사 ·八關 :여덟역참, 팔관문 ·樹風:風敎(풍습을 잘 교화시킴)를 세움 ·徒費:허비함. 돈을 헛되이 씀. ·添室之憂:가족의 근심을 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