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대둔산(060325)

도솔산인 2006. 3. 25. 22:26

일시 : 2006년 3월 25일(토요일)

장소 : 대둔산

인원 : 5명(도솔, 오병현외 3명)

코스 : 수락 - 수락흔들바우 팻말 좌측임도 - 금남정맥 헬기장 - 829봉 - 마천대 - 낙조산장 - 낙조대 능선 - 석천암 - 선녀폭포 - 수락리 주차장(산행시간 대략 6시간 + 점심 휴식 1시간 = 7시간)

날씨 : 15도 - 18도 돌풍

 

 아침 8시 병현이가 왔는데 배낭은 물론 도시락도 준비하지 않았고, 아침 밥도 먹지 않은 듯해서 아침을 먹이고 배낭을 챙긴다. 나머지 녀석들이 시간이 조금 늦는 듯 8시 20분이 다 되어서야 밖에서 "선생님!"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나가 보니 비닐봉지에 도시락과 반찬 1.8리터 물 세병 뿐.... 다시 집으로 들어와 배낭 두 개를 더 챙겨 차에 싣고, 하나로 마트에 들려 항정살과 버섯을 산 후 대둔산을 향한다.

3월 12일 산인, 산녀, 설희와 함께 올랐던 돛대봉

 수락리에 도착 승전탑 아줌마 식당에 들어가니 마침 신재호씨가 논산 시청 손님들이 온다고 음식준비를 하다가 일을 멈추고 더덕 동동주를 권해 한병을 마시니 10시 30분.... 

3월 11일 비박했던 팔각정에 도착하니 바람이 좀 잦아드는 듯하다.


병현이가 생강나무 냄새를 맞고 있다.

수락흔들바우 팻말에서 좌회전 임도를 따라 금남정맥 구간 헬기장을 향한다.


비닐 코팅에 철사줄로 나무목을 조른 표지기

자연의 최대 해충은 인간이다. 

 왜 경쟁적으로 시그널을 붙이는 걸까?

자기의 욕을 써서 나무에 걸어 놓는 사람들이 자꾸 늘어난다.

진화가 덜된 동물적 본능의 영역 표시인 것이 분명하다.

백두대간을 도배하고도 모자라 이제는 국립공원 도립공원 하다 못해 동네 야산에 이르기까지 말 못하는 나무의 목과 팔을 조르고 있다.   

결국 이렇게 하기로 한다.  

829봉에 도착 늦은 점심을 먹는다.

항정살과 느타리 버섯





낙조대 표지판이 쓰러져 아이들이 돌을 모아 세워 놓고 있다.

가방에 매달고 그것도 모자라 비닐 봉지에 가득한 표지기

금남정맥 대둔산 구간에서 수거한 비닐로 된 시그널

승전탑 아줌마 식당에서 라면 + 밥으로 뒷풀이를 하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수락에 오시는 분들 여기에 주차하세요. 주차비는 무료


대전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넘었다.

오늘 11시간 가까이 아이들과 나누었던 시간과 이야기는 먼 훗날 내가 그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바라는 부질없는 욕심을 부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