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盈科後進/한시모음

故行宮<元稹>

도솔산인 2007. 10. 11. 15:37

 行宮<元稹>

 

 寥落古行宮      宮花寂寞紅

 白頭宮女在      閒坐說玄宗

 

故行宮(옛 행궁에서)

 

쓸쓸한 옛 행궁에/꽃이 한창인데

백발의 궁녀가/한가하게 앉아서 현종(玄宗) 때 일을 이야기하네.

 

* 注 요락: 쓸슬한 모양. 한좌: 한가하게 앉음. 현종: 唐의 玄宗皇帝. 원제 : 故行宮

 

* 이해&감상

玄宗을 모시던 宮女도 이제는 늙었다. 꽃이 핀 고궁에서 그녀가 말하는 현종의 일화를 이것 저것 듣고 있노라면.... . 마치 素月같이도 평이한 詩語이지만 다소의 哀愁를 자아낸다.

 

*원진(779-831)

字는 微之,河南 사람. 白居易와 함께 평이한 표현을 제창하여 소위 元和體(元和는 憲宗 때의 年號)의 詩風을 세웠다. 표현의 평이는 시심의 평이도 가져오게 마련이어서 달콤하고 감상적인 애정시를 많이 썼다.<鶯鶯傳>이라는 小說도 전한다. 벼슬은 尙書左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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