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宮<元稹>
寥落古行宮 宮花寂寞紅
白頭宮女在 閒坐說玄宗
故行宮(옛 행궁에서)
쓸쓸한 옛 행궁에/꽃이 한창인데
백발의 궁녀가/한가하게 앉아서 현종(玄宗) 때 일을 이야기하네.
* 注 요락: 쓸슬한 모양. 한좌: 한가하게 앉음. 현종: 唐의 玄宗皇帝. 원제 : 故行宮
* 이해&감상
玄宗을 모시던 宮女도 이제는 늙었다. 꽃이 핀 고궁에서 그녀가 말하는 현종의 일화를 이것 저것 듣고 있노라면.... . 마치 素月같이도 평이한 詩語이지만 다소의 哀愁를 자아낸다.
*원진(779-831)
字는 微之,河南 사람. 白居易와 함께 평이한 표현을 제창하여 소위 元和體(元和는 憲宗 때의 年號)의 詩風을 세웠다. 표현의 평이는 시심의 평이도 가져오게 마련이어서 달콤하고 감상적인 애정시를 많이 썼다.<鶯鶯傳>이라는 小說도 전한다. 벼슬은 尙書左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