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周而不比 105

癸巳年 元旦 연소재 풍속도(130210)

癸巳年 元旦 연소재 풍속도(130210) 명절 증후군을 앓는 사람도 있지만 즐기는 것도 삶의 지혜입니다. 목요일 명절 장을 보고 방앗간에서 떡을 4말(44,000*4) 맞추고 육수를 만들기 위해 사골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내가 전담하는 것은 '육수 만들기'인데 떡국의 맛을 좌우합니다. 물에 담가 하루 저녁 피를 빼고 한번 끓여서 불순물과 냄새를 제거하고 다시 끓는 물에 튀겨 잡냄새를 제거한 후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갑니다. 연소재에는 식당 수준의 장비와 용기가 있기에 가능합니다. 2박 3일 LPG 개스 한 통을 다 쓰고도 모자라 석유버너의 화력을 빌리고, 토요일 오후 가마솥을 세척하여 창고에 갖다 놓고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명절 일폭탄을 맞고 심신이 온전하려면 즐기는 방법외에는 없습니다. 계사년 설도 순..

어머니 간병일기

어머니 간병일기 유성에 어린이집을 시작하면서 가사는 나의 몫이 되었습니다. 끼니를 혼자 해결하지 못하셔서 점심을 차려주는 아주머니를 두게 되었고, 오후 4:00경에 퇴근하여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어머니 저녁을 차려드립니다. 돈과 통장과 도장 신분증을 자주 잃어버리시더니, 가족들을 의심하고 화를 내는 횟수가 점점 잦아집니다. 어머니 기분이 좋지 않은 날은 온 가족이 힘듭니다. 혼자 살고 싶다고 방을 얻어 달라고 떼를 쓰셨는데, 이제 병원에 입원해야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출근했다가 집에 와서 아침을 차려드리고, 저녁에 여쭈어보면 아침을 드신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과거의 기억은 선명하여 길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어서 마음을 놓지만, 앞으로 상황은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손자에 대한 사랑..

醬 담그는 날(110220)

장 담그는 날(110220) 어머니께서 21년생이니 금년 91세로 오래된 것은 잘 기억하시나 최근의 일들은 금방 잊고 날짜와 시간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습니다. 어린이집 장 담근다는 말씀을 드리니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어머님의 감독으로 어린이집 옥상에서 장을 담갔습니다. 내년에도 부디 건강하시어 어머니와 함께 만든 장을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습니다. * 장 담그는 순서 1. 콩 3말 분량의 메주 12장을 구입함. 2. 장 담그기 3일 전 메주를 깨끗이 씻어서 건조시킴. 3. 장 담글 장독을 연산에 가서 구입함 4. 장 담그기 하루 전날 장독을 씻어서 말림. 5. 소금물을 타서 불순물을 가라앉힘. 6. 장단지에 메주를 넣고 소금물을 망에 부음 7. 숯과 대추 고추를 넣음. 2. 염도는 계란이 500원짜리 동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