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조개골&거림 탐방(060728-30)
▣ 일 시 : 2006년 7월 28일 - 30일
▣ 산행지 : 지리산
▣ 코 스 : 새재 - 하봉 - 천왕봉 - 영신봉 - 헬기장(박) - 세석 - 음양수 - 영신봉 - 세석 - 거림
▣ 인 원 : 1일차 4명(나, 이소엽, 이용남, 이석연)
2일차 2명(이영규, 이소엽)
* 산행후기
아침부터 일기가 오락가락 하는데 80노모가 계시기 때문에 집을 나서기가 차마 어렵다. 날이 개야 출발을 할텐데 해가 들었다 소나기가 내렸다 하니 출발하기가 어렵다.
모처럼 내 아이와의 산행이다.
출발이 늦어 28일 저녁 세석의 예약을 취소하고 집을 나선다. 고속도로에 들어가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소나기가 내린다. 덕유산을 지날 무렵 광양의 '지산지기님'에게 전화가 온다. 대성골 야영 후 29일 영신대에서 '별박'하신다는 연락이다. 가능한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지만 우리 아이가 체력이 될까 염려하신다.
새재산장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얼마 후 동서가족도 합류하여 밤 늦게야 잠자리에 든다. 내일 손아래 동서와 이질 초등생이 천왕봉까지 동행하고 하산한다고 하니 만류할 수만은 없는 일이나 난감하다.
29일 아침 6시 출발하여 첫번째 지류 합수점에서 아침을 먹고 좌측으로 계곡을 끼고 완만한 등로를 오른다. 계곡의 물소리가 가깝다가도 멀어지고 숲 사이 보이는 이름 없는 폭포의 굉음이 아침 햇살을 가른다.
세번인가 지류와 본류를 건너고 마지막으로 치밭목산장에서 발원하는 작은 시내를 건너 치밭목과 중봉 헬기장에 삼거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헬기장 안부에 도착해 점심을 먹는다.(12:00)
우리 아이에게 약속한 계란 후라이
천왕봉은 운무로 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중봉에 올라 한참을 기다린 후에도 별반 변화가 없다.
천왕봉에 오르니 정상은 발 디딜 틈이 없다.
동서와 이질을 다시 새재로 내려보낸 후 제석봉을 지나는데 소엽이가 체력에 한계를 드러낸다. 제석봉에서 장터목까지 배낭을 두개를 짊어지고 드디어는 백도를 사먹인 후 다시 출발했지만 '지산지기님'이 예견한 상황이....연속이다.
길이 넒은 곳에서는 배낭을 머리에 이고 지고, 좁은 곳에서는 왕복을 하면서 세석에 도착하니 5시 20분 영신봉 구헬기장 올라 들머리 오른쪽 희미한 자욱이 있으나 망설여진다.
'아빠! 안가면 안돼' 전화를 하니 전화 통화가 되지 않고 오히려 전원이 나가 버린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산장 뒤 헬기장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비박을 한다. 밤 늦도록 산객들로 시끄럽다.
아침에 일어나 텐트를 철수하여 음양수로 가서 좌측 들머리로 진입을 하는데....
첫 조망지 올라 이름이 있을 법한 바위에 올라.... 예습이 부족한 것을 절감한다.
저 보이는 어딘가가 영신대일터....
그러나 지도도 없고, 산행기도 없고, 도움을 요청할 전화기의 전원도 꺼졌으니,
약속을 하고 지키지 못한 사람이 되었으니 오죽이나 못난 산행이 아닌가?
구름은 한가롭게 떠다니고...
남부능선 한눈 아래 펼쳐지고...
우리 아이 사진 찍자니 고개도 안돌리고....
산죽을 헤치며 결국 구헬기장까지 올라왔는데 들머리가 아닌 능선길이더이다.
고 1 칭얼대는 아이를 이길 수가 없어 만나뵙지 못했습니다.
세석에서 늦은 아침을 먹는데 건너 식탁의 조찬 광경입니다.
거림으로 내려와 '지기님'이 말씀하신 대성 야영장에서 1박을 하고 올라왔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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