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증동국여지승람 제31권 / 경상도(慶尙道)
신증동국여지승람 제31권 / 경상도(慶尙道)
【古跡】
古邑城。在官邊里。距今治四里。
功安部曲。在郡東南十五里。
馬川所。川,古作“淺”。在郡南三十里。
〔新增〕 金宗直詩:“鳴騶入馬川,賓從亦翛然。陰壑凍將合,陽崖楓尙鮮。雪藏神母廟,雷吼蟄龍淵。曲岸遺柴槮,叢祠罥紙錢。斲材溪有柹,燒炭谷生煙。傖父刈蕎麥,小姑收木綿。荏苒瓜期近,玆遊應眷憐!”
義呑所。在郡南三十里。所之吏,今移居郡西熊谷里。
月明塚。在愁智峯上。諺傳昔有東京商人悅沙斤驛女月明,留數日而去。月明思念不置,得疾死瘞于此。後商人來,哭其墓亦死。遂同穴焉。〔新增〕 金宗直詩:“塚上靑靑連理枝,行人爲唱華山畿。如今月黑狐貍嘯,應是春魂化蝶飛。”
【고적】 옛 읍성 관변리(官邊里)에 있는데, 지금 고을 관아와 4리 거리이다. 공안부곡(功安部曲) 군 동남쪽 15리 지점에 있다.
마천소(馬川所) 천(川)은 옛날에는 천(淺)으로 썼다. 군 남쪽 30리 지점에 있다.
『신증』 김종직의 시에
"鳴騶入馬川 : 말 방울 울리며 마천에 들어오는데
賓從亦翛然 : 빈종(賓從)도 또한 점잖구나.
陰壑凍將合 : 그늘진 구렁엔 얼음이 얼려하고
陽崖楓尙鮮 : 양지쪽 벼랑엔 단풍이 아직도 곱다.
雪藏神母廟 : 눈이 신모묘(神母廟)를 덮었고
雷吼蟄龍淵 : 우레가 칩룡연(蟄龍淵)에서 울려온다.
曲岸遺柴槮 : 굽은 언덕엔 시참(柴慘 형벌의 일종)을 남기고
叢祠罥紙錢 : 수목 우거진 사당엔 지전(紙錢)이 걸려 있네.
斲材溪有柹 : 나무를 깎아서 시냇가엔 자귀밥 있고
燒炭谷生煙 : 숯을 굽느라 골짜기엔 연기가 난다.
傖父刈蕎麥 : 일하는 사람은 메밀을 베고
小姑收木綿 : 작은 색시는 목화를 거둔다.
荏苒瓜期近 : 그럭저럭 임기가 가까워졌으니
玆遊應眷憐 : 이 놀이를 응당 그리워하리."라고 하였다.
의탄소(義呑所) 남쪽 30리 지점에 있다. 소의 아전들이 지금은 군 서쪽 웅곡리(熊谷里)에 옮겨가 산다.
월명총(月明冢) 수지봉 위에 있다. 전설에는, “옛날에 동경의 장사꾼이 사근역 계집 월명을 사랑하여 며칠 동안을 머물다가 갔다. 월명이 사모하다가 병이 되어 죽었으므로 여기에다 묻었다. 그 뒤에 장사꾼이 그 무덤에 가서 곡하다가 또한 죽어서 마침내 같은 무덤에 묻혔다.” 한다.
『신증』 김종직의 시에,
"塚上靑靑連理枝 : 무덤 가에는 푸르고 푸른 연리지(連理枝)여!
行人爲唱華山畿 : 길손이 그를 위해 화산기(華山畿)를 부른다.
如今月黑狐貍嘯 : 지금도 달 없으면 여우가 우는데,
應是春魂化蝶飛 : 꽃다운 넋은 나비되어 날고 있겠지.”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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