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지리동부 영랑대와 진주독바위(181012~14)

도솔산인 2018. 10. 14. 20:44

지리동부 영랑대와 진주독바위(181012~14)



▣ 일   시 : 2018년 10월 12일(금)~14(일)

▣ 코   스 : 어름터-청이당-영랑대-청이당-옹암-석문-어름터

▣ 인   원 : 3명(金山, 박준현)

▣ 날   씨 : 맑음



 10월 13일 의병장 운강 이강년 선생 순국 110주년 기념 추모문화재에 초청을 받았으나, 종실스님의 갑작스런 백내장 수술로 행사 참석이 취소되어, 금요일 일찍 퇴근하고 지리산으로 출발...어름터에서 1박을 하고 준현이와 동행하였다. 지난봄과 여름에 진주독바위와 영랑대에서 만난 일이 있지만, 산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리산 역사문화조사 답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하였고, 군용 더불백에 야영장비를 챙기고 따라나선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 코스는 1년에 70회 정도 오르내린다.'라고 하며 잰걸음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앞서가서 기다렸다.


1924년 강계형의 두류록에 나오는 천례탕(?)으로 추정되는 바위 주변의 잡목을 제거하고, 점필재가 쉬어간 계석에서 점심을 먹었다. 말봉 아래에서 지리탐방 전차군단을 만났다. 영랑대는 오후 4시경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사방이 운무로 뒤덮였다. 이곳의 날씨는 朝變夕改하여 예측할 수 없다. 운무로 일몰은 없었지만 날이 어두진 뒤에 하늘이 열리더니, 모처럼 짙푸른 가을 하늘에 별빛이 알알이 영근 영랑대의 밤을 맞았다.  翌日 일출을 보고 출발하여 독바위에서 석문 아래 너덜지대를 지나서 진주독바위 우회로를 확인한 후 어름터로 하산하였다. 1472년 김종직 선생과 1610년 박여량 선생, 1871년 배찬 선생의 유람록에 옹암(瓮巖)에 대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새봉과 독바위(瓮巖)를 우회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텅 빈 절벽은 긴 비단을 드리운 듯, 맑은 햇빛은 부서진 바위를 꿰맨 듯...(1611년 유몽인)


암자 북쪽에 대(臺)가 있어 그곳에 올라 정남쪽을 바라보니, 바위 사이로 폭포수가 쏟아지고 있는데 마치 옥으로 만든 발을 수십 길 매달아놓은 것 같았다.(1611년 유몽인)




天禮碭(천례탕)


청이당터 石築


청이당터 앞 溪石




















꽃무덤


풍도목 제거









진주독바위(옹암) 우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