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동 내원골 내원수행처 자봉스님(180908~09)
▣ 일 시 : 2018년 08월 08일(토)~09(일)
▣ 코 스 : 쌍계사 - 내원수행처 - 소은암 - 불일암 - 쌍계사
▣ 인 원 : 2명(자봉스님, 송연목님)
▣ 날 씨 : 맑음
내원수행처 자봉스님께서 지리산 某處 土窟로 기도를 들어가신다는 소식을 듣고 장비의 목록을 확인했더니 침낭과 텐트뿐이다. 그래서 71리터 그레고리 릴리이프 배낭, 스노우라인 롤매트, 300×280 실타프, 옵티머스 스토브, 은박지매트 등을 챙기고, 송연목님은 치즈와 개스 2통을 준비하여 화개로 향했다. 14세에 쌍계사로 출가를 하셨다는 자봉스님(1949년생 금년 70세)은 전국의 이름 있는 토굴을 찾아 평생 頭陀行의 길을 걸으신 분이다.
우리와 함께 배낭 꾸리는 법과 장비사용 및 타프치는 방법을 익히시고 스님께서 실제 텐트에서 宿食을 하는 연습을 한 후, 다음날 배낭을 직접 꾸려 소은암으로 올라 불일암에서 쌍계사로 배낭을 메고 실제 운행을 해보셨다. 그레고리 배낭은 스님에게 안성맞춤이었고 짧은 거리지만 요가와 오랜 수행을 하셔서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으셨다. 산행을 마치고 스님께서 21일 기도를 무사히 마치시고 안전하게 하산하실 것을 당부드리고 쌍계사까지 모셔다 드렸다.
하동독바위가 있는 1301봉
지리의 九重心處 慈峰山幕
스님을 뵙고 이틀 후인 9월 11일 새벽 忽然 지리산 九重心處로 떠나셨다. 5일이 지난 후 오늘 아침 '慈峰山幕' 사진을 보내셨다. 5일 중에 3일은 비가 왔고 오늘 처음으로 날이 맑다고 한다. 이번 추석 명절도 산에서 보내실 듯하다. 우리들 산행이야 취미라지만 수행자의 길은 참으로 險難하기만 하여라. 마음 工夫가 되지 않은 사람은 하룻밤만 보내도 狂人이 되는 터에서, 古稀의 연세에 3kg 미숫가루로 18,000원짜리 텐트 생활을 견디어 내실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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