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盈科後進/한시모음

佛日菴[불일암] 贈因雲釋[증인운석] 蓀谷 李達[손곡 이달]

도솔산인 2017. 3. 8. 20:57

佛日菴[불일암] 贈因雲釋[증인운석]    蓀谷 李達[손곡 이달]

   불일암 인운스님께 드리다.

 

鶴逕通眞界[학경통진계] : 학의 가는 길은 참 세계로 통하니

玄都訪紫壇[현도방자단] : 신선 사는곳의 제단을 찾아서 왔네.

蒼巖懸瀑瀉[창암현폭사] : 푸른 바위엔 폭포가 매달려 쏟아지고

碧殿午鍾殘[벽전오종잔] : 푸른빛 사찰엔 낮 종소리 남아있네.

洞秘三珠樹[동비삼주수] : 골짜기에는 삼주수가 숨겨져 있고

囊留九轉丹[낭류구전단] : 주머니속에는 구전한 단약이 있네.

如聞芝蓋過[여문지개과] : 이슬 받는 잔 넘치는 소리 들리면

空外玉簫寒[공외옥소한] : 하늘 밖의 옥 퉁소소리 쓸쓸하리라.  

 

眞界[진계] : 진리가 실현되는 참 세계.

玄道[현도] : 신선이 산다는 곳, 심오한 나라.

紫壇[자단] : 道敎[도교]의 祭壇[제단].

三珠樹[삼주수] : 전설 속의 진귀한 나무로 厭火[염화] 북쪽, 赤水[적수] 가에 자라는데

                 그 나무가 잣나무와 같고 잎은 모두 진주가 된다고 한다. 山海經[산해경] 海外南經[해외남경]

九轉丹[구전단] : 아홉 번 제련한 丹藥[단약], 이를 복용하면 3일 만에 신선이 된다고 한다. 抱朴子[포박자] 金丹[금단]

芝蓋[지개] : 버섯 모양의 日傘[일산]이라는 뜻으로, 태액지의 金莖[금경 : 銅柱(동주)인데,

                 漢武帝(한무제)가 20丈(장)의 동주를 세우고 그 위에다 이슬 받는 仙人掌(선인장)을 받들어

                 玉屑[옥설)을 이슬에 타서 마시며 神仙(신선)을 구하였다]을 받는 말

 

蓀谷詩集卷之三[손곡시집권지3]    五言律[5언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