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낙조대&석천암(151212~13)
▣ 일 시 : 2015년 11월 14일 ~ 15일
▣ 코 스 : 상수락 - 낙조산장 - V계곡 - 낙조대 - 석천암 - 상수락
▣ 인 원 : 홀로
三祖僧璨大師(삼조승찬대사)의 信心銘
至道無難 唯嫌揀擇(지도무난 유혐간택) : 지극한 도는 어려움이 없으며 오직 간택함을 싫어할 뿐이니,
但莫憎愛 洞然明白(단막증애 통연명백) : 다만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통연(툭터져서) 명백하리라.
毫釐有差 天地懸隔(호리유차 천지현격) : 털끝 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하늘과 땅 만큼 벌어지나니,
欲得現前 莫存順逆(욕득현전 막존순역) : 도가 앞에 나타나길 바라거든 따름과 거슬림을 두지 말라.
違順相爭 是爲心病(위순상쟁 시위심병) : 어긋남과 따름이 서로 다투게 됨은 이는 마음의 병이 되나니,
不識玄旨 徒勞念靜(불식현지 도로염정) : 현묘한 뜻은 알지 못하면 한갓 수고로이 생각만 고요하게 하고자할 뿐이다.
石泉庵 주지 天山스님에게 온 갓독 三祖 승찬대사의 신심명 첫 부분이다.
내 마음을 들여다 보는지 원효대사의 '化諍論 皆是皆非'를 이야기하더라.
皆是皆非 開口則錯
'모든 것이 다 옳고 모든 것이 다 그르더라도 입을 열면 어긋난다.' 뜻이다.
세 시간 넘게 내 발길을 잡고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더라.
사람은 시비를 가리려 하지만 자연은 시비를 가리지 않는다.
내게 '訟事를 하지말라.'는 말도 하였으니 나를 읽고 있더라.
나는 그들과 다르고 그들은 나와 다른 것을 어찌하겠는가?
法文 값으로 시주 대신 浩然齋 夜吟을 읊어주고 내려왔다.
天山스님이 저녁에 호연재 夜吟 원문을 재촉하여 보내줬다.
그가 내게 한 말이 알고 한 것인지 모르고 한 말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방학이 되면 올라가겠다고 했으나 그에게 내 마음을 터놓지 않을 생각이다.
자화상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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