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李竹馬(증이죽마) - 休靜(휴정)
이죽마(李竹馬)에게 드림
閑忙雖異路(한망수이로) : 한가로움과 분주함의 길은 서로 다르지만
歲月忽同流(세월홀동류) : 세월은 똑같이 흘러버렸소.
相逢說往事(상봉설왕사) : 서로 만나서 지난 일들을 이야기하노라니
白髮黃花秋(백발황화추) : 흰 머리의 나이에 누런 국화 피는 가을이구려.
♣ 이죽마(李竹馬) : 죽마는 이종인(李宗仁, ?~1593)의 호. 조선 중기의 무신. 이제신의 반란을 평정했고 북방 수비에 수차 공을 세웠다. 1593년 진주성이 왜적에게 포위되자 성을 방어, 끝까지 용전했으나 성이 함락되자 순국했다. 휴정이 이죽마에게 증정한 시가 문집에 7편이나 실린 것으로 보아 꽤 깊은 교유를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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