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夜聞子規(월야문자규)
이규보(李奎報)
寂寞殘宵月似派(적막잔소월사파) : 적막한 밤 달빛은 물결처럼 잔잔한데
空山啼遍奈明何(공산제편내명하) : 빈산에 온통 새 울음소리 날이 새면 어이하나
十年痛哭窮途淚(십년통곡궁도루) : 십년을 통곡한 궁한 자(*)의 눈물
與爾朱脣血孰多(여이주순혈숙다) : 너의 붉은 입술과 피 중에 어느 것이 짙은가?
두견새 슬피 우는 달밤에
백운거사 이규보
적막한 새벽 달빛은 물결처럼 잔잔한데
텅 빈산 가득 두견새 울음소리 날이 새면 어이하나
십년을 통곡한 궁한 자의 눈물
너의 붉은 입술과 피는 어느 것이 진한가?
☞ 殘宵 = 殘夜 새벽녘,새벽 4시경. 遍 ; 두루, 온통, 곳곳 窮途 : 끊긴 길. 막다른 길, 곤궁한 처지. 곤경에 처한 사람.
♣ 진달래를 다른 말로 두견화라고도 함. 진달래 필 무렵 두견새가 울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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