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감상 044] 한가위 달을 보며[仲秋賞月]
仲秋賞月 : 한가위 달을 보며
歲歲年年夜夜懸 : 해마다 밤마다 뜨는 달이건만
仲秋三五最淸姸 : 한가위 십오야가 제일 곱다네
對渠那得樽無酒 : 너를 마주해 어찌 술이 없을소냐?
爲倩良朋敞錦筵 : 좋은 벗 불러다 잔치를 열어야지
- 김효원 (金孝元 1532~1590)
<중추상월(仲秋賞月)>
《성암선생유고(省菴先生遺稿)》卷1
해설
어느새 추석이 지났다.
시에서 말한 대로 해마다 밤마다 떠오르는 달인데
새삼 우리를 들뜨게 하는 건 무엇일까.
어찌 보면 우리가 기다리고 바라는 건 정작 달이 아니라
그리운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이리라.
맑은 달밤과 맛있는 술에 좋은 사람
인생에서 이보다 더 바란다면 과욕이 아닐까.
글쓴이 : 김성애(한국고전번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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