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崇祖惇宗/창의일기

丙申年(1896년) 二月 二十六日-二十七日

도솔산인 2006. 4. 20. 18:45

▶丙申年(1896년) 二月 二十六日
 二十六日 入黃岳寺 呂永昭諸人 已宿招提而待


 이월 이십육일 黃岳寺(황악사)에 들어갔다. 呂永昭(여영소) 등, 여러 사람들이 이미 절에서 묵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招提:①사방의 중들이 모여 사는 곳. 절. 寺院(사원). 伽藍(가람)② 官府(관부)에서 賜額(사액)한 절

 

▶丙申年(1896년) 二月 二十七日
 二十七日 開坐於鐘閣 以梁濟安爲中軍 趙東奭爲都摠 姜懋馨爲贊劃 許蔿爲參謀 李時佐·呂永昭爲書記 尹鴻采以先鋒兼組練將 編伍儒兵三十餘 火 兵五十餘.
 運粮官朴鳳汝 私囑守門官文在善 以二百金納交於中營  中營笞而却之 其廉如此


 이월 이십칠일 鐘閣(종각)에 앉아 대회를 열고 梁濟安(양제안)을 中軍(중군)으로 삼고, 趙東奭(조동석)을 軍門都摠(군문도총)으로 삼고, 姜懋馨(강무형)을 贊劃(찬획)으로 삼고, 허위를 參謀(참모)로 삼고, 李時佐(이시좌) 呂永昭(여영소)를 書記(서기)로 삼고, 윤홍채를 先鋒(선봉)겸 組練將(조련장)으로 삼아 隊伍(대오)를 儒兵(유병) 삼십여 명 火 兵(화포병) 오십여 명으로 편성하였다.
 運粮官(운량관) 朴鳳汝(박봉여)가 守門官(수문관) 文在善(문재선)에게 私的(사적)으로 부탁하여 二百金(이백금)을 中營(중영)에서 주고받으니, 中營(중영)에서 볼기를 쳐서 물러나게 하였다. 그 청렴함을 이와 같이 하였다.

·中軍:삼군의 중앙 대장군이 있는 곳. 장군의 명칭.
·都摠:군무를 총괄하던 최고 군직. ·贊劃:도와서 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