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대전둘레산길 10,11,12구간(060505)

도솔산인 2006. 5. 5. 00:54

 

대전둘레산길 10,11,12구간(060505)

 

 

▣ 일  시 : 2006.05.05(금) 

▣ 장  소 : 대전둘레산

▣ 코  스 : 청룡광장 - 보문산 - 국사봉 - 뿌리공원 - 만성산 - 장안봉 - 효자봉 - 갑천 - 구봉산 - 산장산 -빈계산 수통골(10시간 30분) 

▣ 인  원 : 3명(윤대장부부, 나)

 

산행후기

 초파일 오선생이 비슬산 가자고 하는데 화초산행이라 거절하고...

자율학습 감독을 하고 퇴근하면서 동료들과 술 한잔하니 새벽 1시 귀가해서 아침에 일어나니 집사람이 윤대장 한테 전화왔었다는 이야기를 이제서야 하는가?

급하게 통화를 하니 보문산을 오르는 중이라며 오늘 빈계산까지 간다고 하는데 거리만 해도 대략 35km..

뿌리공원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전화를 하니 국궁장을 오르는 중이란다.(대략 10시)

 궁국장에 오르니 윤대장 부부의 모습이 보인다.

 

국궁장 위 무덤군을 오르는데 어린이날 행사를 하는데 국민의례가 진행 중이다.

 


만성산 266m

 

 

 

 

 

 

 

 

 

 


윤대장이 준비한 점심을 먹었다.

 

 

 

갑천을 지나는데 풀 위의 내게로 불어 온다

저것이 草上之風이런가?

 

 

 

 

 

육교를 넘어오니 바로 가수원 역사이다.

 

 

항시 노루벌을 바라보면 자연의 요묘함을 느낀다.


 

산불이 나서 일부 구간 소나무가 죽어 있다.


윤대장부부

 

 

 

 여기가 성황당 고개인데 옛 이름은 간데 없고...

라이온스공원이라는 거대한 표지석이 계룡의 지맥을 짓 누르고 있다...

 

 

 지난 주 4월 23일 緬禮(면례)한 5대조부모 고조부 산소의 묘역(사진 가운데 황토흙 부분)이 보인다.

성북동은 1912년 일제의 탄압을 피해 숨어 들어온 곳이다.

 

 1912년은 우리 집안은 환란의 해였다.

내게 증조부인 康卨(39세)와  叔씨인 康連할아버지 부인인 星山呂氏(32세), 사촌인 康殷(30세)할아버지가 30세로 돌아가신 해이다. 아마 이 해에 우리 할아버지(諱仁宰 당시 16세)는 대덕군 북면 삼정리로, 康夏(당시40세) 할아버지는 남은 가족을 이끌고 깊은 산골인 성북동으로 移居한 것으로 추정된다.

 康卨할아버지의 의암 유인석 선생과 면암 최익현 선생의 격문 필사본은 왜 지금까지 우리 집안에 남아있게 되었을까?

 

 소용돌이치는 격변의 세월이여! 

배부른 치욕보다는 죽음의 영예를 택한 선조에게 내가 할 수있는 것은 내 살아있는 날까지 그 분들의 뜻을 잊지 않는 일이다.

 

  

 

빈계산이 이렇게 높은 적은 없었는데

초오유에 오른 연대장은 아마 이보다 더 힘들었을테지.



이제 내려가는 일 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