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향적봉
▣ 일 시 : 2007년 11월 25일(일)
▣ 산행지 : 덕유산
▣ 인 원 : 3명(청량초인, 오작가, 余)
▣ 코 스 : 설천하우스 - 설천봉 - 하모니 - 멜로디 - 향적봉(원점회귀)
전날 모임이 끝나고 들어오면서 둥근 달을 보니 마음은 덕유산에 가있다.
'따뜻한 밥을 지어 먹자'는 청량을 위해 배낭에 취사도구를 패킹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창을 열고 밖을 보니, 파란 하늘에 휘엉청 밝은 달이 정말로 아까운 밤이다.
설천하우스에 도착해서 壓鼎을 넣은 배낭 덕분에 후미에서 조금 떨어져 홀로 천천히 걷는다.
유천초등학교 동기인 죽마고우들과의 산행은 주변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추워서 찬밥 먹기 어렵잖아?'라는 물음에 '그려...'라는 말 한마디면 준비는 알아서 척척하니 서로 눈치볼 일이 없고, 상대방 배낭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서로 투시하는 능력이 있으니, 40년 知己가 아니겠는가?
암튼 스키슬로프 거꾸로 걸어서 오르는 초등학교 동창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설천봉 리프트 전망대
상제루
무룡산 뒤로 좌측은 반야봉 우측은 만복대
향적봉에는 유산객들로 북적이어 조용히 대피소로 향한다. 대피소에 내려서니 장작가가 나를 반갑게 부른다. 어제 올라와 아침에 사진을 찍고 하루 더 있다 내려간다고 하니 부럽기만 하여라.
조망이 너무 좋아 향적봉에 잠시 산 너울을 바라보다 발길을 돌렸다.
청량이 놓고간 손수건
점심을 먹고 올라간 길따라 내려온 것은 청량의 노란 손수건 때문이었다.
하산 후 장계사거리에서 향적봉에 간다는 법륜을 만나, 張이 마실 매실주 새치기해서 한잔 얻어 마시고 돌아오는길, 청량은 단잠에 빠져 꿈길을 헤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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