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탐방
▣ 일 시 : 2007년 10월 27일 - 28일
▣ 산행지 : 영남 알프스(천황산, 재약산,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 인 원 : 4명(자일고, 자히르, 청량, 余)
▣ 일정&코스
* 1일차(27일) : 배내고개(10:00)-능동산-샘물산장-천황산-재약산-고사리분교-표충사(16:10)[간월재1박]
* 2일차(28일) : 청수산장(09:30)-청수좌골-산성터-영축산-신불산-간월산-배내봉-배내고개(16:00)
▶1일차
정해년 음력 9월 17일 새벽 출발하면서 고속도로에 안개가 자욱하다.
청도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석남터널을 지나 배내고개에 도착하니 산객들의 차량으로 혼잡하다.
박장비를 카고백에 내려놓고 가벼운 당일 배낭을 꾸린다.
영알은 전날 내린 비로 가을 빛이 완연하고 등로는 포근하다.
70년대 고등학교 2학년 가을 야간 열차를 타고 나섰던 1박 3일의 백양사에서 내장산 종주....
산행의 설레임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능동산에 오르니 영남 알프스의 여러 능선이 눈 앞에 펼쳐진다.
山 行
宋翼弼(1534∼1599)
山行忘坐坐忘行 歇馬松陰廳水聲
後我幾人先我去 各歸其止又何爭
산길을 걸으면 앉는 것을 잊고, 앉으면 가기를 잊어,
솔그늘에 말 멈추고 조용히 물소리 듣는다.
내 뒤 몇 사람 나를 앞질러 갔어도,
제 각각 머무를 곳으로 돌아가니 또한 무엇을 다투랴?
* 宋翼弼(송익필: 1534~1599)학자 字는 雲長(운장) 호는 龜峰(귀봉)
나 같은 사람은 마음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해도 도달하기 어려운 경지가 아닌가?
시인의 말을 되뇌이며 걸음을 늦추어 보지만, 시원한 갈바람에 발걸음이 자꾸 가벼워지니 이를 어쩌랴...
재약산 수미봉
천황산 사자봉
사자봉과 재약산 안부 '좋은인연' 휴게소...
고사리 분교에서 표충사로 하산한다.
밀양의 <산누리>님의 차로 차량을 회수하여 간월재로 이동하여 데크에서 달빛 가득한 밤을 맞이한다.
▶2일차
배내고개에 차량을 파킹하고 청수좌골로 산행의 들머리를 잡는다.(09:30)
영축산으로 오르는 완만한 산길은 이틀째 산행이지만 피로감이 전혀 느끼지 않는다.
산성 비박터까지는 한시간 남짓....어제 영알&지 회원들이 비박했던 흔적이 보인다.
영축&신불 삼거리에서 오늘 자히르와 합류한 부산 mutsa 팀을 기다려 오늘의 일정을 협의한 후....
신불재에서 점심을 먹고 차량회수를 위해 먼저 출발하여 어제 비박한 간월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저 간월산 능선에서 사진보다 많이 날씬해진 불로그 산우를 만날 줄이야....
너무 반가운 나머지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어색하게 사진만 한장 박았다. ㅋㅋㅋ...
간월산 이후로는 배내봉 까지는 등로가 좁아지고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배내고개로 내려와(16:10) 청수골에서 mutsa차량을 회수한 후 출발(17:40)하여 대전에 도착 무사히 산행을 마친다.(22:40)
첫날 차량회수를 위해 아우디 승용차를 제공해 주신 <산누리>님, 소고기 수육과 육개장을 보내주신 사모님께 감사드리고, 간월재의 달박은 영원히 잊지 못할겁니다.
* 유류비 : 78,500 * 고속비 : 27,700
* 매 식 : 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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