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百聯句(당백연구) 6.
竹芽似筆難成字(죽아사필난성자)
松葉如針未貫絲(송엽여침미관사)
죽순 붓과 같으나 글자를 쓸 수 없고
솔잎 바늘 같으나 실을 꿸 수 없네.
竹笋初生黃犢角(죽순초생황독각)
蕨芽已作小兒拳(궐아이작소아권)
죽순 처음 나올 때 송아지 뿔 같고
고사리 싹은 이미 어린이 주먹 같네.
白鷺下田千點雪(백로하전천점설)
黃鶯上樹一枝金(황앵상수일지금)
백로가 마에 내리니 천점의 눈과 같고
황앵 나무위에 앉으니 한가지 마다 금빛
白雲斷處見明月(백운단처견명월)
黃葉落時聞擣衣(황엽락시문도의)
흰 구름 끊긴 곳으로 명월 보이고
누런 잎 떨어질 때 들리는 다듬이 소리
野色靑黃禾半熟(야색청황화반숙)
雲容黑白雨初晴(운용흑백우초청)
들판 푸르고 누러니 벼는 반이나 익었고
구름 모양 검고 희니 비 비로소 개이네.
溪雲初起日沉閣(계운초기일침각)
山雨欲來風滿樓(산우욕래풍만루)
골짝에 구름 처음 일어나니 해는 문으로 지고
산우(山雨) 올라 하니 바람 누각에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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