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盈科後進/한시모음

金剛山<成石璘>

도솔산인 2007. 10. 10. 10:29

3. 金剛山         <成石璘>

 

 一萬二千峰       高低自不同

 君看日輪上       何處最先紅

                                              <靑丘風雅>

 

일만 이천 봉우리가                                      높고 낮음이 제각기 같지 않구나

그대는 보게나 둥근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어느 곳이 가장 먼저 붉어지는지?

 

* 감상

 금강산에 올라 일출의 장관을 소재로 쓴 시이다.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이 서로 다투듯 자태를 뽑내지만 가장 높은 봉우리가 제일 먼저 햇빛을 받으리라는 내용이다. 결구의 표현 속에는 가장 덕망이 높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먼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것이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시인의 기상과 호연지기가 느껴지는 시이다.

 

* 성석린 成石璘 [1338~1423]

자는 자수(自修). 호는 독곡(獨谷). 시호는 문경(文景). 1357년(공민왕 6) 문과에 급제한 후 학유(學諭)·전리총랑(典理摠郞)을 지냈다. 신돈(辛旽)과 대립, 해주목사(海州牧使)로 좌천되고, 1384년(우왕 10) 왜구가 승천부(昇天府)에 침입하자 원수 양백연(楊伯淵)과 출전하여 적을 격퇴하고, 수성좌리공신(輸誠佐理功臣)이 되었다. 그 후 양백연의 옥사에 연좌되어 함안(咸安)의 수졸(戍卒)로 충군(充軍)되었다가 풀려 창원군(昌原君)에 봉해졌다. 그 후 한성부판사(漢城府判事) 등을 거쳐 좌정승에 오르고, 1401년(태종 1) 좌명공신(佐命功臣) 3등으로 창녕부원군(昌寧府院君)에 봉해진 후, 1415년 영의정이 되었다. 시문에 능하고 초서(草書)를 잘 써서 당대의 명필로 유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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