歧陽書院刱建事蹟과 臨湖靑巖兩書院回文 歧陽書院刱建事蹟(기양서원창건사적) 正廟1)丙寅士論齊發 以謂靖孝公李先生 以王室懿親 托跡禪家2) 放浪山水 取諸文身適越之義 則吾夫子所謂身中淸廢(결자)中權3)者 又況先生文雅之質 孝悌之行 好學不倦 儉約自持 處高而厭華 有至德而晦迹 列聖朝褒揚4)之典 極其曠絶5) 而終無士林尊奉之所 慨然之甚 今者祀孫移寓他鄕 廟宇巋然 以前日主鬯之廟 爲今日俎豆之所 義理當然云 정묘(正廟:정조→純廟:순조) 병인년(1806)에 사림의 의론이 일제히 일어나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정효공(靖孝公) 이선생(李先生)은 왕실의 지친(至親)으로서 불가에 자취를 의탁하여 산수를 방랑하며, 옛날 주나라 태왕(太王)의 아들 중옹(仲雍:虞仲)이 머리카락을 자르고 몸에 문신을 새기고서 남쪽 월(越)나라로 떠난 의리를 취하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