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수불퇴 한번 상내봉은 영원한 상내봉인가? 점필재의 유두류록에 나오는 향로봉(상내봉)은 어디인가? 2017년 4월 초파일 점필재길 전 구간을 답사하기 위해 동강마을을 출발하였다. 아침에 산지골 펜션에 들러 차를 한 잔 얻어마셨다. 유진국 사장님이 고맙게도 대봉 곶감을 한 봉지 내주셨다. 적조암에서 아침 공양을 하고 삼열암, 독녀암, 의논대에 들렀다가 안락문을 지나 능선에 올라섰다. 이 능선길은 옛길이 아니고 마적동의 대종교 사람들이 천왕봉에 오르기 위해 만든 길이라고 한다. 진달래가 피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봄날이라 햇살은 따스했다. 나만의 착시현상일까. 이때 오뚝이 바위가 향로로 보이는 것이다. 유람록 답사는 가끔 이적 체험을 하기도 한다. 이때가 부처가 보이기 시작한 시점이다. 김종직의 유두류록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