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석평 소지와 청학연(靑鶴淵)·학연(鶴淵)에 대한 선인들의 기록 세석의 ‘청학연못설'은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부족하다. 호사가들이 청학연못에 대한 논리를 펼칠 때마다 그 근거로 겸암(謙菴) 류운룡(柳雲龍, 1539~1601)의 겸암일기를 앞세운다. 겸암일기에 나오는 돌샘(石泉)과 이 연못을 연결시킨다. 촛대봉에 있는 고려낙운거사이청련서(高麗樂雲居士李靑蓮書) 석각도 등장한다. 미수 이인로와 고려낙운거사 이청련을 동일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세석평전의 인공 연못(細石坪小池)은 어느 날 청학연못으로 둔갑(遁甲)하였다. 이름이야 어찌되었든, 세석 고원의 신비한 이 인공연못은 이제 세석의 명소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注 세석평 소지(細石坪小池) : 1879년 송병선 두류산기(頭流山記)에 처음 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