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산 도화골 암자터에서의 하룻밤
▣ 일 시 : 2025년 02월 01일(토)~02일(일)
▣ 코 스 : 도마마을-암자터-삼불사
▣ 인 원 : 4명
▣ 날 씨 : 첫날 눈, 다음날 맑음(영하2도)
폭설로 지리산 국립공원 출입이 전면 통제되어 삼정산 도화골 폐 암자 터에서 1박을 하였다. 다음날 옛길을 따라 삼불사에 올라갔다. 삼불사는 1686년 우담(愚潭) 정시한(丁時翰, 1652~1707)의 산중일기에 상고대암(上高臺庵)으로 나온다. 확인이 더 필요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유일한 기록이다. 1686년 4월 24일 산불로 무주암이 반소(半燒)되고 정시한이 머물렀던 윤판옥(輪板屋)도 불에 탄다. 정시한은 4월 24일 무주암 인근 묘적암에서 자고, 4월 25일 천인암(千人庵, 현재 문수암)과 상고대암(현재 삼불사)을 거쳐 실상사로 내려간다. 정시한의 동선으로 볼 때, 천인암은 현재 문수암, 상고대암(上高臺庵)은 현재 삼불사로 추정한다. 삼불사 앞 고대(高臺, 높은 대)에 올라가 보고서야, 비로소 삼불사의 옛 이름인 상고대암(上高臺庵)의 이름이 이해가 되었다.
注 우담(愚潭) 정시한(丁時翰, 1625∼1707)의 「산중일기(1686)」 : 우담(愚潭)이 62세 때인 1686년(숙종 12) 3월부터 1688년(숙종 14) 9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일대의 명산 고찰 및 서원 등을 여행하면서 기록한 유람기이다. 정시한(丁時翰)은 3년(22개월, 총 600일) 동안 전국의 명산 고찰을 두루 유람하면서 매일매일 그날의 일과 자신의 감상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였다. 특히, 지리산에서 170여 일의 기록은 지리산 인문학의 보고(寶庫)이다. 「산중일기」는 17세기 지리산의 사찰 현황과 인물에 대한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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