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지리동부 영랑대 진달래 화신(花信)을 듣고

도솔산인 2024. 4. 29. 03:11

지리동부 영랑대 진달래 화신(花信)을 듣고

 

 

▣ 일 시 : 2024년 04월 27일(토)~28(일)

▣ 코 스 : 광점동-어름터-방장문-청이당-영랑대

▣ 인 원 : 2명

▣ 날 씨 : 맑음(영상 9도)

 

 

 

月夜聞子規(달밤 두견새 울음소리를 듣고)

                          이규보(李奎報, 1168~1241)

寂寞殘宵月似派 : 적막한 새벽 달빛은 물결처럼 잔잔한데

空山啼遍奈明何 : 텅 빈 산 곳곳에서 두견새 울음소리 날이 새면 어이하나

十年痛哭窮途淚 : 십 년을 통곡한 궁한 자의 눈물

與爾朱脣血孰多 : 그대의 붉은 입술과 핏빛 중에 어느 것이 짙은가.

 

☞ 殘宵 = 殘夜 새벽녘, 새벽 4시경. 遍 ; 두루, 온통, 곳곳 窮途 : 끊긴 길. 막다른 길, 곤궁한 처지. 곤경에 처한 사람. (*)옛날 중국 촉(蜀) 나라의 임금 망제(望帝)는 이름을 두우(杜宇)라 하였다. 위(魏) 나라에 망한 후 그는 도망하여 복위를 꿈꾸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어 그 넋이 두견새가 되었다고 한다. 진달래를 다른 말로 두견화라고 한다. 진달래 필 무렵 두견새가 울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병풍대나물

 

  ■ 병풍쌈 : 국화과(Asteraceae)의 여러해살이풀. 줄기 높이는 1~2미터이며, 근생엽은 잎자루가 길고 경엽은 잎자루가 잎집이 되어 줄기를 감싼다. 어린잎은 식용한다. 강원도 이북의 깊은 산지의 나무 그늘에서 자란다. 한국, 중국 만주 등지에 분포한다.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중북부지방에 분포하며 깊은 산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1~2m 정도이고 종선이 있다. 잎자루가 긴 근생엽은 지름 40~80cm 정도의 원형으로 뒷면에 털이 약간 있으며 가장자리가 11~15개의 열편으로 깊게 갈라진다. 열편은 삼각상 난형으로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어긋나는 경생엽은 잎자루가 짧고 잎몸도 작다. 7~9월에 총상꽃차례가 모여서 큰 원추꽃차례를 형성한다. ‘어리병풍과 달리 잎이 결각상으로 갈라진다. 식용으로 심는다. 연한 잎을 나물로 데쳐 먹고 건조시켜 묵나물로 식용하며 총떡에는 생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병풍쌈 [Cacalia firma] (식품과학사전)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에서 "겨우 싹이 난 풀이 있었는데 푸른 줄기는 청옥’(靑玉)이라 하고 붉은 줄기는 자옥’(紫玉, 비비추)이라 하였다. 한 승려가 “이 풀은 맛이 달고 부드러워 먹을 수 있습니다.”라고 하고서 한 움큼 뜯어 가지고 왔다. 내가 말하기를, “그대가 청옥, 자옥이라고 한 것이 바로 선가(仙家)에서 먹는 요초(瑤草)일세.”라고 하고서, 지팡이를 꽂아놓고 손수 한 아름이나 뜯었다."라고 하였다. 1686년 정시한의 「산중일기」에도 "점심 때 청옥채(靑玉菜)를 한 단 캤다."라는 기록이 보인다.

 

 

 

  비비추(자옥잠, 紫玉簪)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비비취, 지보초, 자옥잠이라고도 한다. 처음 싹이 나올 때 잎자루 밑동이 자줏빛이 나서 한방에서는 자옥잠(紫玉簪)이라고 한다. 잎을 비벼보면 미끈미끈하게 거품이 많이 난다. 독성을 제거하기 위해 비벼서 먹는다고 하여 비비추 또는 비비취라고 한다. 추와 취는 채(나물채)의 변음인 듯하다. 부드러운 잎은 향긋하고 매끄러운 감칠맛이 난다. 산나물 같지 않은 산나물이다. 주로 4월에 채취해서 직접 장아찌를 담는다. 돼지고기 수육 먹을 때 쌈으로도 먹는다. 꽃은 7~8월에 많이 피고 자주색이으로 아름답다. 뿌리는 자옥잠근(紫玉簪根), 잎은 자옥잠엽(紫玉簪葉)이다. 약재는 쓰는 부분은 뿌리()이다. 잎이 다 진 다음 뿌리를 채취한다. 또 잎이 부드럽고 푸를 때 채취해서 장아찌를 담거나 살짝 데쳐서 나물을 해서 먹는다.

 

 

 

  청옥(靑玉)은 국화과 취나물속의 다년생 초본이다. 일명 서덜취라고도 한다. 강원도에서는 곤대서리로 부르고, 지리산과 덕유산 인근 주민들은 청옥이라고 한다. 참취와 잎 모양이 비슷하지만 털이 없이 미끈하고 잎에 윤기가 있다. 청옥은 고산지의 깊고 높은 산에서만 자생한다. 최고급 산채 중 하나이다. 취나물과 달리 향기가 없으나 식감이 좋은 나물이다. 산채류 중에 드물게 날것으로도 먹을 수 있다. 청옥은 묵나물로 해서 먹으면 워낙 부드러워 일반 취나물보다 고급 나물이다. 청옥은 삼각고지, 연하천 산장 주변, 명선봉 일대가 군락지이다. 청옥은 무게가 나가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진다. 현지 주민들도 자신들이 먹기 위해 조금씩 채취한다고 한다. 말봉과 영랑대 사이에서도 군락으로 자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