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동부 영랑대 케렌시아 이야기
▣ 일 시 : 2024년 01월 13일(토)~01월 14일(월)
▣ 코 스 : 광점동-어름터-일곱모랭이-방장문-아홉모랭이-쑥밭재-청이당-영랑대
▣ 인 원 : 3명
▣ 날 씨 : 맑음(영하3도)
케렌시아(Querencia)란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말한다. 케렌시아는 스페인어로 '피난처, 안식처' 등을 뜻하는 말로, 투우(鬪牛) 경기장에서 피난처를 의미한다. 투우 경기장에서 투우사와의 싸움 중에 소가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르는 영역이다. 이는 경기장 안에서 확실히 정해진 공간이 아니라, 투우 경기 중에 소가 본능적으로 자신의 피난처로 삼은 곳으로, 투우사는 케렌시아 안에 있는 소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 투우장의 소가 케렌시아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음 싸움을 준비하는 것처럼,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도 남에게 방해받지 않고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지리동부 영랑대가 케렌시아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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