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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방장봉(方丈峯) 방등봉(方等峯) 정상(正峠)

도솔산인 2022. 4. 12. 22:20

지리산 방장봉(方丈峯) 방등봉(方等峯) 정상(正峠)

 

 

  지리산 중봉에 대한 새로운 기록이다. 일본군 함양 수비대의 진중일지방장봉(方丈峯)이 나온다.  1908년 6월 18일에서 22일까지 초암능선 박회성에 있는 상원진 본거지를 토벌한 기록이다. 진중일지에 상원진의 본거지를 "지리산의 절정 방장봉(方丈峯) 북방 유곡(幽谷, 깊숙한 골짜기) 및 동북방 사면(斜面)에 있는 대궐터(大闕基)에 적의 소굴(巢窟)"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1912년 조선총독부에서 제작한 1/50,000 조선의 지형도에도 방장봉(方丈峯, 1867m)이 나온다. 1915년 조선총독부 지리산식물조사보고서의 등산 지도에도 방장봉(方丈峯)이 나오는데, 제석봉을 방등봉(方等峯) 장터목을 정상(正峠, 峠은 고개상)으로 표기하고 있다. 여기에서 방장봉(方丈峯)은 중봉을 가리킨다. 

 

 

1. 일본군 『(步兵 第14聯隊) 陣中日誌』

 

  1908년 6월 29일 함양 수비 제 5중대 西原 중위 보고 요지(6.23. 함양) : 6월 18일부터 22일에 걸쳐 함양 서남방 지구 검거를 위해 출장한 당대(當隊, 입석立石 수비대 포함)는 6월 21일 지리산의 절정 방장봉(方丈峯) 북방 유곡(幽谷, 깊숙한 골짜기) 및 동북방 사면(斜面)에 있는 대궐터(大闕基)에 적의 소굴(巢窟)이 있어서, 그 유곡에 있는 총기제작소(銃器製作所)는 지난날(過日) 구례(求禮) 수비대로 인해 깨뜨렸지만(破却), 대궐터에는 아직 토벌대가 진입할 수 없음을 알고서, 마천(立石 동남방 2리) 면장을 향도(嚮導)하게 해 병풍연(屛風然)이라는 험산(險山)에 깊이 들어가(深入) 어려움(荊棘)을 물리치고(排) 개암나무와 덤불(榛莽)을 밟고 간신히 대궐터에 도달하였다.

 

  적의 그림자(賊影)를 탐지할 수 없었지만, 현재(目下) 적(賊)이 신축중인 가옥은 80여 명을 수용하기에 족한 규모로서, 그 공사를 끝내고 그 주위에는 석루(石壘)를 설치해 목책 울타리(樹枝鹿柴)를 편성하여 소굴로 삼았다. 따라서 가옥 및 방어설비를 파괴하고 일부로 하여금 주위를 수색하여 좌(左)의 여러 물건(諸品)을 획득하였다. 화승총(火繩銃) 12, 탄환 4貫目, 백미(白米) 7두, 기타 잡품. 파괴 가옥은 마천 면장이 방화·소각하고 말하기를 면민을 위해 적의 근거를 끊었다고 함.〔『(보병 제14연대) 진중일지』Ⅱ〕

 

(步兵 第14聯隊)陣中日誌

 

2. 1/50,000 조선의 지형도(1912, 조선총독부)

 

 

3.  지리산 식물조사 보고서(1915, 조선총독부)의 지도

 

출처 : 지리산 방등봉, 방장봉은 어디를 말할까요? - maybugs
사진 : 칠성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