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实踐人文

마천면 당흥부락에서 바라본 좌고대와 칠선봉

도솔산인 2020. 11. 12. 05:30

마천면 당흥부락에서 바라본 좌고대와 칠선봉

 

 

마천면 당흥부락 마애석각 명문에는 어떤 스토리가 들어있을까. 석각 명문에 태실지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마을 향계에서 세운 진평왕 태자의 금표일 가능성이 높다. 왕위에도 오르지 못하고 역사에 이름조차 남기지 못했으니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다만 1530년 편찬된 신동국여지승람과 1873년 이덕무의 청장관전서에 군자사에서 출생 기록만이 남아있다. 이덕무의 기록은 1684년 작성된 군자사 사적기를 간략하게 옮긴 내용이다. 이덕무는 '동사(東史)를 상고하건대, 진평왕(眞平王)은 후사가 없는데 지금 '이곳에서 태자를 낳고 인하여 군자사라고 명명하였다.' 하였으니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한마디로 사적기에 의문을 나타낸 것이다.

 

김수태(1929년생, 92세) 어르신 댁의  일자문성당(一字文星堂)은 어떤 의미일까. 온라인에서 검색해보았으나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종교든 풍수는 믿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 마침 曺교수님이 보내온 칠선 칠봉 추정 지도를 보고, 如如山房님께 당흥마을 마애석각에서 좌고대 사진을 부탁하였다. 진평왕의 태자 태실지는 금마대와 좌고대, 북두칠성과 칠선봉... 이 사진 속에 비밀이 숨어있다. 그 중심에 좌고대가 있다. 금마대 아래 태실지와 좌고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좌고대는 우주의 천기가 내리는 추성낙지(樞星落地)이다. 여기에서 칠선봉은 일곱 신선을 의미하고 북두칠성과 숫자가 일치한다. 영신이된 가섭을 호위하는 칠성신앙과 불교 도교와 연관이 있다.

 

○ 11월 14일 새벽 석각 위의 무덤과 주변을 둘러 보았다. 앞에 펼쳐진 칠선봉 능선의 칠봉이 선명하게 보인다. 우측으로 일자문성의 주능선이 이어진다. 일자문성당의 답을 찾았다. 석각 주변에 옻나무가 많다. 혹시 답사하는 분들이 있다면 조심하기 비란다. 옻을 심하게 걸렸다.

 

 

古諺傳眞平王入此山時聽封次占此而其后居人皆以噤地云

옛날 이야기에 전하기를 '신라 진평왕이 이산에 들어왔을 때에 봉지(封地)를 허락한 다음에 이곳을 차지하여 그 후 주민들이 모두 감히 땅에 대하여 입을 열지 못하였다.'라고 한다.(古諺傳眞平王入此山時聽封次占此而其后居人皆以噤地云)

 

좌고대(순천산님)
영신봉과 칠선봉, 덕평봉과 오공능선
일자문성
영신봉과 좌고대 칠선봉(?)
바른재 능선
영신봉과 좌고대 사진(여여산방님)
천왕봉에서 바라본 좌고대(사진 토산 칠성님)
삼신봉에서 바라본 좌고대((사진 토산 칠성님))

 

20.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