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周而不比/도솔잡기

兜率山(도솔산)과 燕子山(연자산)(180219)

도솔산인 2018. 2. 19. 19:34


兜率山(도솔산)과 燕子山(연자산)(180219)


 도솔산, 도솔봉, 도솔터널, 도솔로, 도솔체육관, 도솔한의원, 도솔순대, 도솔정, 도솔청소년문화의집 등 도솔이 들어가는 이름이 많기도 하여라. 도솔산은 예로부터 전해진 이름이 아니고, 지금부터 50여 년 전 1965년경 대한불교법륜종 초대 종정 보광사 주지 금암 스님이 당시 내원사라는 사찰이 건립되면서 불교의 도솔천 내원궁에서 내원사(대전 서구 내동 소재)라는 사찰의 이름을 지어주신 데에서 燕子山(연자산)을 도솔산이라고 이름하였다고 한다.


 대둔산(878m)에서  오대산을 거쳐 떡갈봉, 안평산(407m), 명막산, 장안봉, 쟁기봉, 불티재와 도솔산에 이르고, 둔산대교에 이르러 드디어 몀추면서 갑천과  유등천을 가르는 약 40km의 산줄기로 안평지맥이라고 한다. 도솔산의 본래 이름은 燕子山(연자산) 또는 燕子峰(연자봉)이라고 하였으나, 그  이름은 창지개명이 된 도솔산과 도솔로에 밀려 '제비네길'로 그 이름이 겨우 남아 있다.


* 금암스님 :  2015년 1월 23일 입적했다. 세수 102세, 법랍 85세. 금암스님은 1914년 12월 충남 금산군 진산면에서 출생. 15세에 동학사에서 한문을 익혔고, 16세인 1930년 계룡산 동학사에서 도광원익(道光元益) 선사를 스승으로, 석우(石牛)스님을 계사로 출가 득도했다. 1936년 동학사 불교전문강원에서 백초월 · 운문스님을 스승으로 사교과 수료, 전주 위봉사 · 금산 보석사 연합 불교전문강원에서 대교과를 졸업했다. 1946년 공주 동학사 주지로 피선(被選) 재직하였으며, 1970년 대전 도솔산 보광사(普光寺)를 창건했다. 1983년 태고종 충남교구 종무원장과 태고종 종회의원을 역임하고, 1986년 한국불교법륜종을 창종해 88년 제1대 종정에 추대됐다.


안평지맥 (安平枝脈)

 

안평지맥(安平枝脈)은 충남 금산군과 전북 완주군의 경계를 이룬 금남정맥 배티재에서 대둔산 방향의 0.7 km 지점의 650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해서 금산군의 661, 오대산(643.8m), 390봉에 이르러 대광역시 서구 장안동과 금산군 복수면의 경계를 지으면서 안평산(470.2m), 조중봉(330.8m), 명막산(330.5m), 해철이산(266m)을 지나 대전광역시 서구를 동서로 가르면서 장안봉(177m), 도솔산(207.2m), 대둔산의 끝자락인 둔지미를 지나 갑천과 유등천이 합수되는 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 둔산대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0.5 km인 산줄기를 말한다. 안평지맥 서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갑천을 이루고, 동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유등천이 이루다가 대전천과 함께 대전광역시 둔산대교 부근에서 대전의 3대 하천이 갑천으로 합류되어 북쪽으로 12 km쯤 흐른후 금강에 합수된다.

 

안평지맥의 주요 산은 오대산(643.8m), 떡갈봉(406m), 안평산(470.2m), 조중봉(330.8m), 명막산(330.5m), 해철이산(266m), 장안봉(177m), 쟁기봉(194m), 도솔산(207.3m) 등이다.



대둔산(덕곡리 방향180218)


대둔산(막현리 방향180215)






대둔산을 주산으로 안평산을 거쳐 도솔산에서 잠시 멈추었다가 둔산 신도시를 만들고, 三川(갑천과 유둥천과 대전천)에서 소멸된다.  



 

* 대전 서구 도솔산(207.5m)

 

대전 서구 도마동에는 두루봉(두류봉)이라고도 하는 도솔산이 있다. 도솔산은 소나무가 많은 곳으로 동네의 공기를 깨끗하고 상쾌하게 한다. 부담스럽게 높지도 험하지도 않아 어린이 부터 어르신까지 호젓하게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래서인지 도마 2동은 인심 좋고 생활에 여유로움이 있는 동네로 잘 알려져 있다. 도솔산 골짜기에는 내원사가 있다. 내원사는 1928년 연덕화란 보살에 의해 처음 지어졌고, 1965년에 중건되었다. 1978년 한국불교 태고종에 등록되었으며, 대전에서 지정된 4개 전통 사찰 가운데 하나이다. 좌측에는 조선후기에 만들어진 기와편들이 흩어져 있는데 옛 절터라고 전해온다.()

 

* 도솔산의 옛 이름은 연자봉이다.

도솔산은 지역 주민들에게 연자봉(燕子峰) 또는 연자산(燕子山)으로 불리어 왔는데 60년대만 하여도 주민들이 사방공사를 하였던 민둥산으로 지붕의 모양을 하고 있어서 어렸을 때만 하여도 속칭 <지붕산>으로 일컬어져 왔다. 풍수지리학상 산이 제비의 형국을 하고 있어 마을의 이름이 연자골(연자골), 제비네 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연자봉의 명칭에서 유래한 듯하다. 또한 [(날개)+]의 자원이 제비가 나는 연습을 할 때 배의 흰 색()이 드러난 형상이다. 연자봉 주변에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수많은 학교가 산재해 있으니 풍수를 하는 자들이 연소혈(燕巢穴 : 제비둥지의 형국)이라고 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고, 나의 택호 또한 '도솔산연소재'라고 이름한 것이다.

 

* 그럼 언제부터 도솔산인가?

도솔천은 산스크리트어 tusita의 음역이며 욕계(欲界) 6(六天) 가운데 제4(第四天)으로 내원궁과 외원궁이 있는데 내원은 이상적인 불국세계 미륵보살 정토를 뜻한다. <내원사>는 도솔천 내원궁에서 유래한 말로 사찰 명칭에서 <도솔산>이라고 근래에 종교적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1965년 내원사를 중건할 때 사찰의 이름을 지은 분이 도마 2동에 위치한 보광사 법륜종 종정 금암스님으로 알고 있다지명이나 산의 이름이 시대에 따라 바뀌기도 하는데 그 유래에 대해서 명확히 알아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서 조심스럽게 운을 떼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