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엄마 - 이언진 [꽃을 바치나이다]
내 엄마 - 이언진
眞普陀活觀音 : 진짜 보타산과 진짜 관음이
在十步吾不往 : 십보 옆에 있다 해도 나는 안 갈래.
吾有母眞佛母 : 내 엄마가 곧 부처 엄마니
吾在家好供養 : 내가 집에 있으면서 엄마나 잘 공양할래.
《저항과 아만》(박희병 지음, 돌베개, 1999)의 241쪽에 실린, 이언진의 시집 《호동거실(衚衕居室)》의 제91수의 시.
* 박희병 교수님의 평설
보타산(普陀山)은 보타낙가산(普陀洛伽山)이라고도 하는데, 관세음보살이 상주하며 설법한다는 산이다. 원문 제1구의 ‘活觀音’은 활현(活現)한 관음이라는 뜻. <중략>
이 시는 이언진이 불교와 유교를 적당히 화통시키고 있음을 보여 준다. ---
덧붙일 말이 더 필요 없을 정도로 부처님도 찬양하고 자신의 어머님도 찬양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드높인, 아주 절묘한 묘사법을 사용한 시라고 봅니다.
출처 : 세계일보 블로그 // 101206달 / 酉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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