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조개골 오르기(130809~11)
▣ 일 시 : 2013년 08월 09일 ~ 11일
▣ 대상산 : 지리산
▣ 코 스 : 밤머리재(집결) - 새재 - 조개골 - 사태지역 - 헬기장 - 영랑재 - 헬기장 - 치밭 - 새재
▣ 인 원 : 4명(미산님, 월하독주, 오대장)
대원사 앞에서 지리산을 전문적으로 탐구하는
지리99운영자 <꼭대>님과 <산유화>님을 만났다.
<꼭대>님은 체격이 좋으시고 호남형,
<산유화>님은 눈이 티없이 맑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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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조개골 오르기가 그리 쉽지 않네.
왜 이렇게 멀게만 느껴질까?
땀으로 목욕을 했어.
끝판에는 어지럽더군.
명예와 이익을 求하는 일도 아니건만
왜 이리도 험한 고행을 自處는지 몰라.
贈古涅僧(고열암 중에게 주는 시)
김종직(金宗直, 1431~1492)
求名逐利兩紛紛(구명축리양분분) : 명예를 구하고 이익을 좇는 일 둘 다 어지러우니
緇俗而今未易分(치속이금미이분) : 지금은 승려와 속인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구나.
須陟頭流最高頂(수척두류최고정) : 모름지기 두류산 상봉에 올라보게나.
世間塵土不饒君(세간진토불요군) : 세간의 흙먼지는 그대를 배부르게 하지 못한다네.
☞紛紛 : 어지럽다. 緇 : 검은옷치, 승복치, 승려, 중치
진주독바위가 올려다 보이는 곳에서 한참을 쉬었어.
조개골 계곡의 물은 소리만 시원할뿐 차갑지가 않네.
계곡의 사태는 진행형으로 곳곳에 바위가 매달려 있어.
사태지역은 위험해. 굳이 이런 곳으로 다닐 이유가 없지.
<월하독주>는 스틱을 놓고온 댓가를 치렀지.
하봉 헬기장 고추잠자리가 群舞로 환영을 하고...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논산>泊팀이 와 있네.
저녁에 마실을 오시고 和氣藹藹 화기애애한 밤을 보냈어.
일몰 일출이 둘 다 기대치 이하야.
아침에 <논산>박팀에 答訪을 간 사이에
<린O2>님과 아침 인사를 진하게 나누네.
이곳에 서면 '천하의 명사가 천하의 절경에서 죽으면 足하다.'하고
금강산 구룡폭에서 뛰어내린 천재 화가 칠칠 崔北선생이 생각나지.
☞ 崔北[1712 ~ 1786(?)] 1747년(영조 23)에서 1748년 사이에 통신사를 따라 일본에 다녀왔음.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며 어떤 이가 그림을 그려주지 않는다고 협박을 하자 스스로 눈을 찔러 한 눈이 멀어 애꾸가 됨. 조선 팔도를 주유 하던 중 금강산의 경치에 취해 구룡연(九龍淵)에 투신했으나 미수에 그친 일이 있음.
출처: 조희룡(趙熙龍, 1789∼1866)의 『호산외기(壺山外記)』
<미산>선생님을 영랑대에 홀로 남겨두고 오는 길에
俗人이 되기로 하고 치밭에서 낮술을 하고 내려왔어.
운행 중 폭염에 술을 마시다니 무지한 일이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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