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동부 영리봉과 영랑재(130726~28)
▣ 일 시 : 2013년 07월26일 ~ 28일
▣ 대상산 : 지리산
▣ 코 스 : 광점동 - 얼음터 - 영감절터 - 영리봉(1432m) - 두류봉 - 국골사거리 - 영랑재 - 마암 - 청이당 - 허공달골 - 얼음터 - 광점동
▣ 인 원 : 3명(사니조아님, 임보선님)
2010년 가을 지리동부 영랑대에서 만남이 인연이 되어
그동안 두어 번 산행도 했고 우연히 만난 일도 있었지만
두 분이 feel이 꽂혀서 전격적인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산에 다니는 사람들은 느낌으로 통하나봅니다.
얼음터 독가
독가에는 원추리가 만발했습니다.
만남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남이 이루어져서인지...
맨발로 달려와<사니조아>님을 맞이합니다.
등산용 지게
서두를 일이 없으니 계곡에 배낭을 내려놓고
차 한 잔 마시고 메밀국수로 점심을 먹고 출발합니다.
만나서 첫 화제는 <담화린>님!
없는 분 이야기로 꽃을 피웁니다.
발자국 소리 없고,
호흡 소리 없고,
스틱 소리 없고,
배낭 삐걱거리는 소리도 없습니다.
입선의 경지가 아닐까요?
홀로 지리에 들어 최소 6박 7일,
지난 겨울에는 14박 15일을 했다하니,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영감절터
옆에 있는 석굴은 돌로 입구를 막아 놓았습니다.
위급상황에서 서너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천왕봉은 정말로 장엄합니다.
반야는 퇴근을 준비하고...
山客은 한없이 夕陽을 바라봅니다.
자연과 物我一體가 됩니다.
멋진 일몰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이곳, 이시간에 머무는 즐거움...
영리봉은 어느 분의 幽宅이니 돌은 훼손하지 마시고
머무시는 분! 작은 제단에 술이나 한 잔 부어주소서!
아! 빛이 아름다운 아침이네요.
UFO구름
가지전
점심에 가지전과 마늘전 양파전을 부쳐먹고 출발합니다.
목적지에 도착 젤트를 세우고 하봉샘으로 나들이 갑니다.
갈 때는 날이 맑더니 올 때는 날이 흐려집니다.
아는 후배에게 전화를 하여 술 묻어놓은 곳을 물어보고
두 번이나 영랑대에 올라가 기어코 한 병을 찾아옵니다.
술이 보물처럼 귀한 밤입니다.
영랑대 아래 나무이름 가문비나무(?)
다음날 새벽 비가 조금씩 내리다가 굵어지더니
출발할 즈음에는 빗방울이 조금 멈칫합니다.
마암
청이당 계류 반석 위에서 커피 香을 피웁니다.
고슴도치
버섯이름(?)
얼음터에서 땀 씻고 젤트 타프 말리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아쉽게 작별하고 내려옵니다.
지리의 隱者 <임보선>님! 우리가 지리에서 소통하는 唯一無二한 山友라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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