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는 낙조대에서 세모를 보내고(121231~130101)
▣ 일 시 : 2012년 12월 31일(월) ~ 2013년 1월 1일(화)
▣ 대상산 : 대둔산
▣ 코 스 : 상수락 - 허둔장군절터 - 낙조대 대피소 - 허둔장군절터 - 상수락
▣ 인 원 : 소혼, 자일최, 투덜이, 송희근, 오대장
주말에 사용한 젤트를 말려서 먼저 올라가는 일행에게 보내고
밤 아홉시가 넘어서 출발하여 12시경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젤트를 다 세우니 땡하는 알람소리와 함께
2013년 계사년 새해의 시작을 알립니다....
눈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깜박 잠이 들었는데
바람소리에 잠이 깨 새해의 아침을 맞습니다.
除夕感吟(섣달 그믐날 밤 느낌이 일어)
조현명(趙顯命 1690~1752)
我齒居然五五春 : 내 나이 어느새 오십 하고 또 다섯
年光欲挽奈無因 : 세월은 붙잡으려해도 어찌할 도리 없네
常時惜日如今日 : 평소에 가는 세월 오늘처럼 아꼈다면
未必徒爲此樣人 : 분명코 지금의 이런 모습 아닐 것을....
이 시는 조선 후기 영조시대에 영의정의 지위에까지 올랐던 조현명이란 분이 55세의 나이를 보내며 지은 시. 23세에 진사시에 합격, 29세에 문과에 급제, 이후 대사성, 대사헌, 한성 판윤, 예조 판서, 이조 판서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고, 시를 지은 55세에는 우의정의 직책을 맡고 있어서 현달로 따지면 그리 후회할 일이 없을 것 같지만 한 해를 보내는 마음에서는 무엇이 그리 후회스러웠는지 한해를 보내는 아쉬운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조현명趙顯命 1690(숙종16)~1752(영조28)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풍양(豊壤). 자는 치회(稚晦), 호는 귀록(歸鹿)·녹옹(鹿翁) 조문명(趙文命) 송인명과 함께 영조대 전반기의 완론(緩論) 세력을 중심으로 한 노·소 탕평을 주도함. 저서로 〈귀록집〉이 있으며, 편서로 〈양역실총〉이 있음. 시호는 충효(忠孝)
송희근&자일최
논산 예스민 산악회의 정성과 배려로
새해 아침 맛있는 떡국을 먹었습니다.
폭설로 일출산객이 없어 준비해 온 식재료를
지고 내려가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습니다.
하산 후 '네스타시'네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을 먹고
부산에서 올라온 소혼을 대전역에서 배웅하고 돌아왔습니다.
동계에 남교리-서북능선-공룡능선-가야동계곡
하계에 미시령-북주릉-공룡-서북능선-남교리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한때는 고락을 같이했던 산우들이지만
언젠가 어떤 이유로든 함께할 수 없는
것이 순리인 것 같습니다.
인생이란? 만나고 머물고 떠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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