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중북부 칠암자 송년산행(121228~30)
▣ 일 시 : 2012년 12월 29일(토) ~ 30일(일)
▣ 대상산 : 지리산
▣ 코 스 : 음정마을 - 도솔암 - 영원사 - 상무주암 - 삼정산 - 상무주암 - 문수암 - 삼불사 - 약수암 - 실상사
▣ 인 원 : 8명[<하늘바위>님, <국한>님외 3명, <하대장>님, 烏대장]
인간삼락(人間三樂)
閉門閱會心書, 開門迎會心客, 出門尋會心境, 此乃人間三樂.
문을 닫고 마음에 드는 책을 읽는 것,
문을 열고 마음에 맞는 손님을 맞이하는 것,
문을 나서서 마음에 끌리는 곳을 찾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이다.
- 신흠 (申欽 : 1566∼1628)「야언(野言) 1」『상촌고(象村稿)』
(*)會心 : 마음에 들다. 마음에 맞다
象村 신흠선생의 글을 읽고 會心한 바가 있어 引用했습니다.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고 마음에 닿는 곳을 찾아가는 즐거움
남부지방 폭설로 계획이 변경되었지만
오히려 코스 선택을 잘한 것 같습니다.
"가가 가가 가가?" 라는 경상도 억양의 농담으로 조금 어색한 분위기는 풀리고
배려할 줄 아는 남자 <하늘바위>님의 리딩으로 안정된 산행을 진행했습니다.
아직도 젤트에 눈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도솔암
영원사
상무주암
삼정산
문수암
삼불사
약수암
실상사
한해가 저물어가는 감회를 雪峯설봉 강백년 선생의 시를 빌립니다.
次唐詩高適除夜韻(당시 고적의 제야음을 차운하여)
강백년(姜栢年 : 1603~1681)
酒盡燈殘也不眠 : 술은 떨어지고 등불도 사위어 가는데 잠은 오지 않고
曉鍾鳴後轉依然 : 새벽종이 울린 뒤에도 자꾸만 몸을 뒤척이네
非關來歲無今夜 : 내년에도 오늘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自是人情惜舊年 : 지난해를 아쉬워하는 건 본래 인지상정인 것을...
* 강백년(姜栢年)[1603~1681] 조선 중기의 문신 학자 본관은 진주(晋州). 자는 숙구(叔久), 호는 설봉(雪峯) · 한계(閑溪) · 청월헌(聽月軒) 강백년이 죽은 후 그의 후손들은 사패지(賜牌地: 나라에서 내려준 땅)인 공주시 의당면 도신리에 묘소를 마련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음.
'♣ 六友堂記 > 산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석에서 부르는 자유인의 노래(130112~13) (0) | 2013.01.14 |
---|---|
눈내리는 낙조대에서 세모를 보내고(121231~130101) (0) | 2013.01.01 |
덕유산 향적봉(121219) (0) | 2012.12.20 |
지리동부 산문을 열다(121215~16) (0) | 2012.12.17 |
대둔산 낙조대 신설산행(121208~09) (0) | 2012.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