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동부 산문을 열다(121215~16)
▣ 일 시 : 2012년 12월 15일(토) ~ 16일(일)
▣ 대상산 : 지리산
▣ 코 스 : 새재 - 청이당 - 하봉옛길 - 마암 - 영랑재 - 하봉 - 치밭 - 새재
▣ 인 원 : 5명(미산님외)
산방기간은 지리 매니아들에게 학수고대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이나,
한편은 家長으로서 面을 세우고 실점을 만회하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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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리 자락 어느 집 추녀 밑에서 하루를 보낼지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無作定 산방이 풀리는 하루를 남기고 비오는 금요일 밤 지리로 들어갑니다.
대원사 주차장 휴게소에 불이 켜 있어서 문을 두드리니 주인은 비몽사몽간이라
공손히 '불청객 마당에서 하룻밤 留할 것'을 청하여 정중하게 허락을 얻습니다.
翌日익일 어둠이 걷히지 않은 시간 새재에서 미산님과 합류합니다.
지난 주 폭설에 혼쭐 났을 <高手>의 발자국이 아직도 남아 있네요.
세찬 물소리의 根源을 좇다가 첫 합수부에서 잠시 마주친 서너명의 산객
인사를 해도 눈도 입도 섞지 않더니 멀뚱 멀뚱하다 조개골로 올라갑니다.
청이당까지는 눈이 녹아 다소 미끄럽지만 어려움이 별로 없었습니다.
1618봉에서 청이당으로 내려온 마암능선에는 눈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표면이 살짝 크러스트 된 숫눈길은 고역입니다.
붉은 페인트로 나무에 산길이 표시되어 있으니
후답자를 위한 친절이 도가 지나친 것 같습니다.
馬巖
馬巖刻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