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于巨林及細石(121019~21)
▣ 일 시 : 2012년 10월 19일(금)~21(일)
▣ 코 스 : 거림 - 옛길 - 미산대 - 세석 - 촛대봉 - 거림
▣ 인 원 : 출발 6명 <미산>님, <유해길>, <사니조아>, <우홍준>, <오대장>, 余, 박지 8명(합류 2명 <죽비자>, <진정화>), 하산 7명
처음 통신골을 생각했으나
인원이 늘어나 세석으로 변경했습니다.
가을은 거림까지 내려왔고
세석은 옷을 갈아입고 겨울 채비를 서두르고 있네요.
최근 들어서 산행 인구도 많아지고 이제 갈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커다란 배낭도 흉하고 세석은 오가는 사람이 많아 눈을 둘 곳이 없습니다.
오늘은 안전산행, 준법산행, 음주산행에 대하여 생각했는데
특히 두 번째 항목, 아니 세 가지 항목 다 자유롭지 못합니다.
한 가지 취미를 오래하는 것도 집착의 일종이죠?
산수벽山水癖도 병입니다.
열 사람이 한 도둑 못 지킨다고
지리 곳곳에서 숨바꼭질이 한창입니다.
아침에 음양수 기도터에서 공단 직원을 만났는데
말씨도 점찮고 본인의 업무에 매우 충실하더군요.
오늘 쌍계사까지 순찰을 하며 내려간다니
취미생활과 근무는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三枝木 구상나무
쓰러졌는데도 움이 터서 곧게 하늘을 향해 자란 서까래 굵기의 삼지창 모양의
구상나무를 보니 자연은 우리에게 혜택 뿐만 아니라 교훈도 주는 것 같습니다.
우천 기도터
지난 주에 비해 웰빙 산행이라
운행 중 술도 마시고 안전수칙을 무시합니다.
음양수 기도터
일행은 먼저 가고 석양 음양수 너럭바위에 홀로 서니
가을 바람이 소매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느껴지네요.
마치 의논대에 선 기분이죠.
"석양에 삼반석 위에 홀로 서있으니
소매 가득 가을바람이 불어와 나도 신선이 되려하네."
라는 점필재 의논대 詩句가 떠오릅니다..
미산대 조망터
오늘 일몰은 별로이나 해넘이를 관망합니다.
이른 새벽 기침소리에 깨서
하늘을 보니 별이 쏟아집니다.
半夜月 반야월
호연재김씨
긴밤 잠 이루지 못하니/초조히 새벽을 기다린다.
영롱한 반야월半夜月/소슬한 오경五更 바람이야
세상 일 근심이 천겹이요/떠난 정 恨이 만겹이어라
몸밖의 벗을 돌아보니/오직 한 그루 푸른솔뿐이로다
출처 : 깊은산골 오미자밭(강물)
제가 임의로 '半夜月'이라 제목을 붙였는데
원문을 꼭 확인하고 싶은 호연재 詩입니다.
황량한 남부능선
지난 주에 올라온 남부능선이 오늘은 황량한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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