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신록의 지리남부능선(110514~15)

도솔산인 2011. 5. 16. 11:14

 

신록의 지리 남부능선(110514~15)

 

▣ 일     시 : 2011년 05월 14일(토)~15일(일)

▣ 산 행 지 : 지리산

▣ 인     원 : 기현과

▣ 코     스 :  의신-세석-삼신봉-쌍계사

 

남부능선은 지리 속에서 지리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능선이다.

 

북으로는 노고단에서 상봉의 지리 주능선과 남으로는 백운산과 광양만

西로는 왕시루봉은 물론 불무장등을, 東으로는 달뜨기 능선까지 

몇 군데 조망 바위가 숨어 있으나 보통은 지나치기 十常이다.

 

의신 등로 초입 무너진 축대와 묘비에 誤字가 있는 무명의 義兵塚은

어느 단체에서 세운 것인지 몰라도 내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하였다.

 

 대성동까지 산 멀미를 심하게 느끼며 걸었다.

그래도 쌍계사에서 오르는 것보다 수월치 않은가?

 

계곡에는 다리가 있고, 된비알에는 무너진 계단이라도 있으니 

  50분을 걷고 10분을 쉬면서 세사도 잠시 잊고 행복감에 젖는다. 

 

 

세석에 도착하여 식당 모통이에 자리를 잡으니

정영희씨가 문득 인사를 하는데 좀 어색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였다.

 

잠시 후에 홀로 온 <동경>님과 저녁 식사와 반주를 하고

얼마 후 건배를 외치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식당을 나왔다.

 

음양수로 향하는데 진달래가 만개한 세석의 달밤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대는 저 달을 아는가?

달빛이 너무 밝아 후라이를 치고

곰 무서운 줄 모르고 곰 포획 덫 근처에서 한둔을 하였다.

곰탱이 비비색

 

촛대봉은 반야의 가슴... 

촛대봉과 시루봉

 

 

영신봉

민족의 피어린 역사가 서려있는 대성골

반야의 가슴이 분명하다.

삼신봉

왕시루봉&불무장등

 

 

이곳이 내게는 朝天石이 아닌가?

 

불일폭포의 굉음은 나를 부르고

 

 

주인이 떠난 봉명산방의 돌탑은 나를 멈추게 하였다.

 

산방 앞에서 공단 직원과 마주쳐

잠시 閑談을 나누고 자리를 일어섰다.

 

공단에서 지붕있는 데크를 설치하였는데

비박을 해도 무방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2006년 9월 어느날 장터목에서 만난 청년과 2년만에 동행을 하였다.

 

그때는 대학생이었지만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다.

某은행에 최종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고 어찌나 기뻤던지

 

이번 산행에서도 예외없이 만나는 사람마다

'부자지간에 오셨네요?' 라는 인사를 받았다. 

 

기현이는 지리가 맺어준 또 하나의 소중한 인연이다.

 

                                                                                                                             兜率山 燕巢齋 學人 弗比 李永揆 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