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친구교실 대둔산 산행
♣ 일 시 : 2010년 10월 31일(일)
♣ 장 소 : 대둔산도립공원
♣ 코 스 : 상수락-폭포수골-대둔북릉-낙조대-허둔장군절터-석천암삼거리-330계단-승전탑-상수락
♣ 인 원 : 17명(학생14명, 인솔교사3명)
학생들과 산행은 그리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학부모 동의와 학교장 결재를 받아야 하는 절차도 복잡하고
스스로 마지막이라고 다짐을 하면서도
아직도 지게 지고 삽질하는 자리를 면치 못하니
배낭에 취사도구를 넣고 오르는 내 꼴이
사람에게는 제각기 타고난 운명이 있는 듯합니다.
폭포수골 초입은 가시덩굴이 서로 얽혀있고,
낙엽송 조림 군락을 지나니 산길에는 이미 낙엽이 수북합니다.
능선에 올라 바라보니 가을이 이미 산 아래에 내려와 있습니다.
각설하고 참가 학생 담임에게 산행 지원을 부탁한 것이 화근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쉴 곳이 아닌 곳에서 여러 번 쉬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서야 대둔 북릉 등산로에 닿았습니다.
낙조대에 오르니 많은 인파로 북새통...
대피소에서 겨우 자리를 비집고 아이들 점심을 먹이고
당연히 따듯한 어묵과 만둣국 라면에서 과일까지 먹였습니다.
하산하다가 다시 330계단 쪽으로 올라가니 불만이 많습니다.
그럴 만도 하겠지요. 우리가 학교 다닐 때는 체력장이 있어 준 전투체육을 배웠지만
지금 아이들 장거리 달리기 하면 뛰는 아이들보다 걷는 아이들이 많으니
이 모두가 잘못된 교육의 결과입니다.
언론이나 사회에서 바라보는 교사에 대한 편견과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사가 내부에서 보는 학교는 전혀 다릅니다.
利를 탐하는 자는 드물고 양심이 있는 사람이 많은 곳이지요.
아이들과 산행을 하면 눈빛부터 행동까지 많이 달라집니다.
잘못하면 미안한 표정을 지을 줄 알고 소통의 계기가 됩니다.
오늘 체벌이 없어진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공부하기 싫은 아이들을 모조리 학교에 잡아두고
느슨한 교칙을 적용하니 그것이 더 문제입니다.
권순철이는 공부 이외에는 적극적이며 조숙함.
大鼻子(대비자) 일명 왕코
노래를 잘한다는 인수
2학년 6반(학급 반장과 부반장 아이들의 큰형님 동훈이 용우 담임)
(2학년 7반)
계룡산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이곳은 백제 부흥운동을 하였던 허둔장군 유적지인데 이렇게 방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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