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1년 어우당 유몽인의 두류산록에 나오는 石門 지난 3월 초 남명 선생의 13대 후손인 산영(山影) 조박사님과 니사재 송월당 선생의 18대 후손 칠성(七星)님과의 만남은 유람록 답사의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 등산의 개념이 아닌 산촌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산길을 보게 되었고, 우마의 길과 사람의 동선이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가축의 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돌로 포장을 하여 위에 흙을 덮고 축대를 쌓은 산길은 새로운 발견이었다. 고도 1,100m 고저 차이 50m 내외, 4km 넘게 이어진 아홉 모롱이(九隴) 길의 발견은 지리동부 유람록 복원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였다. 이 길은 멀리 가야인들과 신라 화랑의 우두머리 영랑으로부터 1472년 점필재 김종직, 1610년 감수재 박여량, 1611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