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작업실

自警[스스로 경계하고 조심함]

도솔산인 2024. 9. 9. 21:44

自警[스스로 경계하고 조심함]

 

                              淸河(청하) 權秉局(권병국)

 

知人交道難 : 사람을 안다해도 사귀는 일은 어려워

相合又離難 : 서로 맞는다면 또한 헤어지기 어렵다네.

若非持信者 : 만약 믿음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推步心難 : 천문을 연구했어도 진실된 마음 알 어렵구나.

 

출처 : 청하일감(淸河日鑑)

 

  注 추보(推步) : 천체의 운행을 관측하는 것. 천체의 운행을 관측하여 역을 만들던 일. 천상(天象)과 역법(曆法)을 살펴서 계산하는 일인데, 옛사람들이 해와 달의 운행을 마치 사람의 걸음걸이와 같다고 여겨서 지어낸 말이다.(고전번역원)  1. 천문(天文)을 연구하다. 2. 천문을 추산(推算)하다. 宲 : 實의 古字로 감출포, 열매실.

 

  권상순 공은 1903년(계묘) 춘심동에 입산(春深洞記)하여 지리산 써레봉 토굴에서 13년간 천문을 연구하였다고 한다.『산청석각명문총람,(2018, 권유현)』 권상순 공의 생몰년은 안동권씨 서령공파(署令公派)세보를 좇았다. 『산청석각명문총람』에는 권상순 공의 생년이 1865년으로 나와 있다. 청하일감(淸河日鑑)의 묵희(墨熙, 1875~1942)가 쓴 淸河號敍(청하호서) 淸河以號之者 吾友權君秉局也[청하를 호로 삼은 사람은 나의 벗 권군 병국이다.]”라는 문구를 보고, 권상순의 출생년이 의아해서 족보를 확인하였. 묵희의 생년은 1875년이고 권상순은 1876년이다. 청하(淸河)는 권병국(權秉局)의 호로 권상순(權相舜, 1876~1931)과 동일 인물임을 밝히지 못했다.

 

※ 주의 : 주관적인 해석으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4구가... 宲의 쓰임도 확실하지 않다. 포심(宲心, 마음을 감추다.)으로 쓰인 용례가 없어 宲心(實心)으로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