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불교유적

함양군 휴천면 마적사지와 석불대좌 하대석(201213)

도솔산인 2021. 5. 28. 12:58

함양군 휴천면 마적사지와 석불대좌 하대석(201213)

 

 

▣ 일 시 : 2020년 12월 13일(일)

▣ 코 스 : 송대-천진전터-마적사터-세진대-송대

▣ 인 원 : 6명(문 회장님, 일정 민선생님, 산학동자님, 송연목님, 조중제님)

▣ 날 씨 : 흐리고 비

 

 

지리산길 지도에 대종교 시설인 천진전마적사지로 잘못 표기하고 있다. 선답자들이 천진전에 있는 석불 대좌 하대석을 보고 잘못 판단한 듯하다. 천진전은 전답 자리로 물이 표출되어 지표수가 흐른다. 대종교에서 복토를 하였지만 용출되는 수맥을 잡지 못했다. 또한 천진전에서 용유담은 보이지도 않는다. 절터가 될 수 없다. 꼭대님이 주장하는 천진전은 마적사지가 아니다. 석등 하대석도 이름이 틀린다. 이 석불 대좌 하대석은 1980년 무렵 천진전 단군 교당 강길룡 처사가 마적사터 위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포클레인으로 옮겨갔다. 마적사터 입구 독가에 사시는 김성수(94세) 어르신 부부의 말씀이다. 직접 보셨다고 했다. 이분들은 50여년 전(66년) 이곳에 정착했다. 천진전 터은 신농약초원 강재두 사장 백부님 소유의 논으로 40년 전 대종교에 팔았다고 한다. 마적사터는 지금은 전답으로 변했지만 주춧돌과 와편이 흩어져 있고 우물도 그대로 있다. 이곳에서는 용유담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마적사가 폐사된 뒤 우물터 옆은 적은(跡隱) 강지주(姜趾周 1856∼1939) 공이 살았던 집터이다. 석불 대좌 하대석은 제작 시기는 고려 초기로 추정된다고 한다.(선과님) 결론적으로 휴천면 송전리 603번지와 604번지 일대마적사지로 추정한다. 끝.

 

 

 

마적사지 추정터(휴천면 송전리 603번지와 604번지 일대)
1611년 유몽인이 용유담에서 마적사로 올라온 길과, 1924년 강계형이 세동에서 적은 강지주 공의 집으로 온 옛길이 지적도에 살아있다.

 

마적사지 샘터
석불 대좌 하대석
석불 대좌 하대석(하대석과 지대석 일체형)
處士高靈申公聖國幽居所 辛巳(1941)三月○日

적은(跡隱) 강지주 (姜趾周 1856∼1939) 선생의 묘소와 돌배나무가 있던 자리 인근의 바위에서 마애 석각 명문이 있다. 명문의 내용은 '處士高靈申公聖桓幽居所 辛巳三月○日 '처사 고령인 신성환(申聖桓) 공이 은거했던 곳'이고 辛巳년은 1941년이다. 강재두(跡隱의 玄孫) 사장의 말에 따르면 고모할머니가 고령 신씨 댁으로 시집을 갔고, 마적사지 위의 산(휴천면 송전리 산 53-2번지)이 지금도 고령 신씨 종산이라고 한다. 바로 이 부근을 마적사터로 추정한다.

 

 

소나무 있는 곳에 석불 대좌가 있었다고 한다.

 

▶ 마적사에 대한 옛 문헌의 기록

 

가.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

○ 1611년 4월 3일 임신일. 아침에 출발하여 의탄촌(義呑村)을 지나는데 옛일에 대한 감개가 무량하였다. <중략> 동행한 사람들이 옷깃을 거머쥐고 곧바로 외나무다리(略彴)를 건너 허물어진 사당 안으로 뛰어들어가 기다렸다. 잠시 후 은실 같은 빗줄기가 떨어지더니. 새알만큼 큰 우박이 쏟아지고 일시에 소나기가 퍼부었다. 좌중의 젊은이들은 숟가락을 떨어뜨릴 정도로 얼굴빛이 새파랗게 변했다. 한참 뒤 하늘에 구름이 뒤엉키더니 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추었다. 드디어 언덕을 따라가다가 길을 잃어 숲 속으로 들어갔는데 젖은 풀잎이 옷을 적시고 등나무 가지가 얼굴을 찔렀다. 밀고 당기며 가시덤불을 헤치고 산허리를 비스듬히 돌며 올라갔다. 허리를 구부리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데, 죽순을 꺾고 고사리를 뜯느라 발걸음이 더뎠다. 동쪽으로 마적암(馬跡庵)을 지났다. 나뭇가지와 넝쿨을 잡고 겨우 올라가니 옛터가 아직 남아 있었다.

 

나. 천령지와 함양군지의 기록

1) 천령지의 기록

마적사는 지리산에 있다. 고승 마적도사가 거처하던 곳을 이름하였다. 앞에는 유환대(瑜環臺)가 있고, 아래에는 수잠탄(水潛灘)이 있고, 수잠탄(水潛灘) 위가 곧 용유담(龍遊潭)이다. 지금은 없다. [원문] 馬跡寺在智異山 以高僧馬跡所居爲名 前有瑜環臺 下有水潛灘 灘上卽龍遊潭 今無

 

2) 함양군지의 기록

마적사는 지리산에 있다. 고승 마적 도사가 거처하던 곳을 이름하였다. 앞에는 유가대(瑜珈臺)가 있고, 아래에는 수잠탄(水潛灘)이 있고, 수잠탄(水潛灘) 위가 곧 용유담(龍遊潭)이다. 전부터 없었다. [원문] 馬跡寺在智異山 以高僧馬跡所居爲名 前有瑜珈臺 下有水潛灘 灘上卽龍遊潭 前無

 

다. 1924, 강계형의 두류록(頭流錄)

조금 후 마적동으로 향하는데 남사 어른(성칠)이 앞장섰고 문선비도 동행하였다. 문중의 어른 우여(遇汝 강지주)氏의 집에 이르러 서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회포를 풀었다. 술을 몇 순배 마신 뒤 파하였다. 그 이웃에 사는 박창서 어른 또한 다과를 보내 대접하였으니 그 마을의 풍속의 순후함과 옛정이 넘치는 것을 볼 수 있어 서로 칭찬하여 떠들기를 그치지 않았다. 여러 이웃들 또한 한 마디로 같이 그러하였다.(이재구 선생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