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작업실

칠선봉 능선과 일자문성(一字文星)

도솔산인 2021. 3. 6. 01:47

칠선봉 능선과 일자문성(一字文星)

 

  삼송(三松) 임응택(林應澤, 1879~1951)은 한말과 일제 강점기에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의중 마을에 살았던 인물로 죽포(竹圃) 이규현(李圭玹, 1848~1935)공의 생질이다. 젊었을 때 지리산을 유람하고 와유강산을 저술하였다. 내용은 지리산 10勝地와 9奇, 18景을 읊은 3(4).4조의 4음보 가사 형식이다. 저술 시기는 산청의 지명으로 미루어 1914년 이후로 추정된다. 원본은 전하지 않고 마천면 당흥 부락 김수태(92세 1929생) 어르신이 17세 때(1945년)에 필사한 필사본이 전한다. 1994년 함양 서복연구회 문호성 회장님이 발굴하여 와유강산을 마천 향토지(1994년 8월 27일 발간)에 소개하였다.

 

  지난 해 11월초에 마천의 당흥마을 김수태 어르신 댁을 찾게 되었는데 일자문성당(一字文星堂) 편액(篇額)이 있어 김수태 어르신께 여쭙게 되었다. 당흥마을에서 지리산 능선을 바라보면 영신대에서 칠선봉 능선이 일자(一字)의 형태로 나타난다. 풍수지리에서 스카이라인이 한일자 모양의 안산을 일자문성(一字文星)이라고 설명하셨다. 어르신께 구전으로 전하는 진평왕 태실지의 구전에 관한 말씀도 들었다. 이후 와유강산을 교정하면서 어르신께 일자문성(一字文星)을 다시 여쭈어보니 칠선봉 능선을 가리키셨다. 당흥 부락 진평왕 왕자 태실지에서 바라보면 칠선봉은 여러 개의 작은 봉으로 연결되어 있다.

 

☞ 일자문성(一字文星) : 풍수학 용어로 높고 낮은 봉우리가 없이 한일자 모양으로 생긴 산을 말한다. 일자문성은 부와 귀를 뜻한다. 대통령, 국회의원등, 일자문형의 안산을 두고 있으면 "나무꾼도 벼슬을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나라에 귀하게 쓰일 인재를 배출하는 형세이다. 일자문성은 부와 귀를 나타내며 앞뒤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일자라면 정말 귀하게 여긴다. 일자문성은 군왕의 산이라. 요즘으로 치면 대통령도 나올 수 있는 산 형태이다. 

 

 

창불대와 영신대 사이 제일 전망대에서
진평왕 왕자 태실지에서
진평왕 왕자 태실지에서 영신봉과 좌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