居然我泉石을 보다가(150916)
거연아천석을 들여다보다 산유화의 陽刻 진법에 현혹되었다가 주자의 무이정사 잡영 12수에 멈추었다.
자연의 은둔시에 공감하는 것은 非但, 나 하나만은 아니겠지만 나는 突然 心讀의 경지 다다르고 말았다.
정사(精舍) 12-1
琴書四十年 : 거문고 타기와 책읽기 40년에
幾作山中客 : 거의 산중의 사람이 되었다네
一日茅棟成 : 어느날 띠로 엮은집을 지어서
居然我泉石 : 편안하게 나는 자연에 사노라
幾 :거의, 作 : 爲(되다), 居然 : 편안하게 살다.
인지당(仁智堂) 12-2
我慙仁知心 : 나는 인과 지의 마음에 부끄러운데
偶自愛山水 : 우연히 스스로 山·水를 사랑하도다
蒼崖無古今 : 푸른절벽 예나 지금이나 늘 푸르고
碧澗日千里 : 푸른 시내는 날마다 천리를 달리네
仁知心 : 仁者樂山 智者樂水의 준말, 산수를 좋아하는 마음.
4句는 二一川 덕천강이 떠오르는 시구다. '덕천강도 날마다 천리를 달리겠지.'
관선재(觀善齋) 12-6
負笈何方來 : 스승 찾아 어디에서 오셨는가?
今朝此同席 : 오늘 아침 이사람과 동석했네
日用無餘功 : 날마다 공부로 여가가 없으니
相看俱努力 : 서로 격려하며 함께 노력하세
負笈 : 책상자를 지다. 餘功 : 餘暇
이택당(麗澤堂)
堂後林影密 : 집 뒤 봉림산에는 숲 그림자가 짙고
堂前湖水深 : 문화원 앞에 龍池 호수 물이 깊구랴
感君懷我意 : 그대 내 그리워하는 뜻 알고 있나니
千里夢相尋 : 천리 밖에서 서로 만나는 것 꿈꾸네
<湖廣通志>卷89 <十景為敬夫賦(십경위경부부)>
* 麗澤 : 연접해 있는 두 늪이 물을 윤택하게 한다는 뜻. 벗끼리 서로 도와 학문과 덕을 닦음.
麗澤堂 : 벗끼리 서로 도와 함께 학문과 덕을 닦는 집. 麗 : 짝려. 꾀꼬리리
여로 읽어도 무방하나 이로 읽는 것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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