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崇祖惇宗/청흥문중

49재 축문(숙모님)

도솔산인 2015. 7. 14. 21:25

 

1. 49재 축문


維歲次 乙未年 六月 癸巳朔 初三日乙未  東揆 敢昭告于 顯妣孺人忠州朴氏 日月不居 奄及四十九日 喪期未盡 世維制禮 服止四十九日 必羞無窮 分則有限 魂魄當 埋于墓所 不勝感慕 百拜告辭 謹以 淸酌庶羞 哀薦祥事 尙

(한글해설)
을미년 6월 초사흘 효자 동규는 어머님께 감히 告 하옵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사십구일이 되어 세상의 관습에 따라서 사십구재 복을 마칩니다. 어머님을 사모하는 마음 사무치나 분별하신 한도가 있어 혼백을 묘소 옆에 묻겠습니다. 일백배 절하고 告하오며 맑은 술을 올리오니 흠향 하옵소서.


2. 四十九日 脫喪祝


維歲次 乙未年 六月 癸巳朔 初三日乙未  東揆 敢昭告于 顯妣孺人忠州朴氏 日月不居 奄及四十九 三年奉喪 於禮至當 事勢不逮 魂歸墳墓 夙興夜處 哀慕不寧 謹以 淸酌庶羞 哀薦祥事 尙

을미년 6월 초사흘 효자 동규는 어머님께 감히 告하옵니다. 시간이 흘러서 어머님께서 돌아 가신지 어느덧 사십구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3년 동안 상례를 받드는 것이 지당하오나 형편에 따르게 되었습니다. 영혼께서 분묘로 돌아가시기를 바라오며 밤낮으로 슬피 사모하는 마음으로 편할 수가 없사옵니다.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 놓고 슬픈 마음으로 제사를 받드오니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참고]

본래의 49재는 불교의례로써 고인의 영혼이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기원하는 천도재의 일종입니다. 예전에는 불교 가정에서만 지내왔으나 (49재는 유교 상례에서는 꼭 필요한 제사는 아닙니다만) 근래에는 불교신자가 아닌 일반 가정에서도 지내기도 합니다. 현대에는 喪禮절차가 간략하고 삼우 탈상이나 장일(발인일) 당일 탈상으로 탈상이 앞당겨져 예전에 비해 喪期(사망~탈상. 옛날에는 3년 즉 만2년 이상었는데 지금은 삼우제 때 탈상한다 해도 5일 뿐임)가 매우 짧기 때문에 고인을 추모함에 미진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어 일반 가정에서도 49재를 지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탈상제로써 49제(祭)를 지내기도 합니다.(49제를 탈상제로 하려면 엄밀히 말하면 그 때까지 매일 아침 저녁으로 상식을 올려야 함)

 

비신자 가정에서 49제를 집에서 지내신다면 낮이나 저녁 관계없이 최대한 많은 자손이 모일 수 있는 시간에 기제사 지내는 방식으로 지내시면 됩니다. 또 간단히 성묘 음식 정도(술,과일,포,식혜)를 준비하셔서 산소나 납골당에 가서 지내도 됩니다. 본래의 49재는 사망일부터 쳐서 7일 단위로 7회 지내는 것이며, 현대에 일반 가정에서 말하는49제는 본래 49재의 마지막 재(7회째 재)인 '막재'(7재)를 말합니다.

 

* 49재(齋)란
사람이 죽으면 7일마다 일곱번에 걸쳐 명부시왕들의 심판을 받는데 마지막 49일째에 염라대왕에게 최종심판을 받아야 지옥에 갈지 극락에 갈지 결정된다합니다. 그래서 돌아가신 날부터 쳐서 7일마다 한 번씩 재를 올리는데 그것을 일곱번에 걸쳐 올립니다. 그 일곱번째 재를 '막재' 또는 '49재'라고 합니다. 보통의 7일마다 올리는 재는 간소하게 하고 마지막 49일이 되는 일곱번째 올리는 재는 크게 합니다.이렇게 7일만에 한 번씩 올리는 것은 몸을 벗어버린 영가가 49일 동안 중음신(中陰神)으로 떠도는데 몸을 가지고 있을 때 지은 업에 따라 매 7일째마다 심판을 받게 되며 이때마다 불공을 드려 망자를 대신해 선근공덕을 지어주면 그 공덕으로 좋은 곳에 태어난다 합니다

 

 원래 불교의 무아설에 따르면 개인의 생전의 행위 자체에 대한 업보는 그 사람 개인에 한정되며, 어떤 방법으로도 자녀 또는 그 후손 누구에게도 전가될 수가 없으며 전가시킬 수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유교사상은 이 49일 동안에 죽은 이의 영혼을 위하여 그 후손들이 정성을 다하여 재를 올리면, 죽은 부모나 조상이 후예들의 공덕에 힘입어 보다 좋은 곳에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고, 그 조상의 혼령이 후손에게 복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49재(막재)를 중요시 여기는 까닭은 명부시왕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염라대왕이 49일째 되는 날에 심판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49재는 법화경사상과 지장경, 아미타경, 약사여래경 등의 사상에 근거해서 봉행하는 의식입니다. 그리고 49재는 우리나라 불교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49재 축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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