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지리동부에서 멈추면 보이는 것들(140726~27)

도솔산인 2014. 7. 27. 21:49

 

 지리동부에서 멈추면 보이는 것들(140726~27)

  

 

▣ 일   시 : 2014년 07월 26일 ~ 27일

▣ 코   스 : 윗새재 - 치밭 - 영랑재 - 중봉 - 써리봉 - 치밭 - 윗새재

▣ 인   원 : 3명(미산님, 牛步님)

 

 

좋은 인연이란?

시작이 좋은 인연이 아닌

끝이 좋은 인연입니다.

 

시작은 나와 상관없이 시작되었어도

인연을 어떻게 마무리하는가는

나 자신에게 달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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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깨질 때처럼 적나라하게

밑천을 보여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혜민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서

 

 

 

山水癖 산수벽이 極度 극도에 이르러 금요일 오후

천둥번개가 치고 폭우가 쏟아지는데 배낭을 꾸립니다.

 

토요일 새벽 당당히 집사람이 차려주는 아침 밥상을 받고

하나로마트에서 천안 <牛步>선생을 픽업 지리로 듭니다.

 

윗새재에 먼저 도착하신 <미산>선생님과 합류합니다.

 

치밭 민대장님의 王수다를 들어주며

세 시간이나 앉아서 노닥거렸습니다.

 

바람이 제법 선선하고 산행하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영랑대에 올라서니 중봉과 상봉은 구름모자를 쓰고 있네요.

칠선의 운무가 넘어와 찰라의 브로켄이 생겼다 사라집니다.

 

반야는 구름속으로 일찍 퇴근하시고 오늘은 일몰이 없습니다.

저녁을 먹고 영랑대 산책을 갔는데 바람때문에 들어왔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운무가 걷히고 별들이 총총합니다.

5주 연속 지리에 들어 맑은 하늘을 처음 봅니다.^^

 

불경기에 공단의 통제로 등산객은 줄고 주말 비에

주민들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생계가 막연하답니다.

 

 

 

새울음 소리에 지리동부의 모든 생명체가 깨어납니다.

동녘이 붉게 물드는 것으로 보아 일출 선물을 주시네요.

 

 

 

 

 

 

 

 

 

 

 

 

 

날마다 뜨는 태양이지만 산정에서의 일출은 각별합니다.

 

 

 

 

 

 

 

 

영랑대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중봉에서 한 시간 가까이 머물다 내려섭니다.

 

 

 

산에 다닌 것이 이제는 山水癖이 되어 헤어나지 못하네요.

 

큰 아이가 어릴 때에 설악에 들어 일주일 넘게 나오지 않자

설악동에서 공단을 통해 연락이 와서 내려온 기억이 납니다.

 

산에 다니는 것에 一言半句 말 없는 집사람에게 감사해야죠.